서브마리너 그린, 특히 구형 모델인 헐크는 평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시계 중 하나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요소는 특유의 썬레이 다이얼. 일상용으로 차기에는 너무 ‘튀어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평이 많다. 그러나 실물을 보면 이 썬레이 다이얼이야 말로 헐크 모델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빛의 양에 따라 블랙그린부터 쨍한 느낌까지 다양한 색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며칠 전 외출했다 찍은 사진들을 몇장 첨부하며 글을 마친다.
시계
서론 오메가 씨마스터는 롤렉스 서브마리너와 함께 가장 대중적인 다이버워치이다. 발매 이후 하나의 확고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하여 큰 변화가 없는 서브마리너와 다르게, 오메가는 세대가 변할수록 다양한 변천사를 보여주었다. 이에 관해서는 이전 글에서 따로 정리한 적도 있다. 오메가 씨마스터 정리글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전히 많은 애호가들이 찾는 제품을 뽑으라면 바로 오메가 씨마스터 2254.50을 고를 것이다. 오메가 씨마스터 2254.50 2254.50은 1993년 발표된 씨마스터 다이버 300m 1세대와 2006년 리뉴얼된 2세대의 과도기 시기인 1998년 발표된 시계이다. 기존의 씨마스터 다이버 300m의 특징인 헬륨밸브와 물결무늬는 그대로 유지했지만, 기존의 다이버..
0. 서론 시계생활을 본격적으로 한지 10년이 조금 안된 것 같다. 그동안 이래저래 많은 시계들을 경험해왔다. 수개월 이상 가지고 있던 시계들은 시계사용기로 글을 남기기도 했지만,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6개월 미만으로 가지고 있던 시계들까지 포함하면 거진 서른 개에 육박할 것이다. 어차피 시계를 올릴 손목은 하나라는 그럴듯해보이는 이유와 더불어 자금난이라는 현실적인 이유를 들며 많은 시계들을 들이고 내치면서 왔던 것 같다. 그동안 여러 시계를 경험하며 시계 컬렉팅(이라는 말을 쓰기에도 조금 부끄럽지만)의 관점이 바뀐 것 같다.시계 생활에 입문할때에는 중요하게 여겼던 많은 요소들이 이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기도 하고, 처음에는 생각치도 않았던 요소들이 지금은 필수적인 요소들이 되기도 한 것 같다. ..
서론 지난 글에서는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시계 라인업을 구성함에 있어 고려할 요소들에 대해서 기술해봤다.마지막 정리를 다시 언급하면... 1) 갯수 : 3 ~ 4개가 적당하다2) 사용용도는 데드 드레스 / 케쥬얼 드레스 / 스포츠 / 다이버 로 구성3) 라인업 내의 브랜드 규모 / 가격대는 최대한 밸런스를 맞춘다. 위와 같다. 이러한 조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현재 내가 정착한 라인업은 아래와 같다. 1)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메뉴얼 와인딩2)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라지 듀오페이스3) 블랑팡 피프티패텀즈 바티스카프 38mm4) 롤렉스 서브마리너 (구) 그린 헐크 우선 각각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면... 바쉐론 콘스탄틴 트래디셔널 메뉴얼 와인딩 스펙 : 사이즈 38mm / 두께 7.77..
00. 서론 기계식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결국은 이 라인업의 구상이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물론 하나의 시계로만 시계생활을 끝낼 수 있겠다면 좋겠지만 시계를 취미로 하는, 소위 시계인이라면 그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당연히 멋진 시계, 원하는 시계를 모두 구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한정된 자원으로 취미를 즐겨야 하는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일. 결국은 특정 기준을 세워 그에 합당한 시계들을 모으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준을 바탕으로 하여 라인업을 구상해야 하는가? 10년도 안된 경험이지만,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한다. 0. 들어가기에 앞서 시계를 하나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첫 시계를 구매할때부터 '라인업을 이렇게 가져..
세상에는 참 많은 취미들이 있다.러닝 / 싸이클 / 골프 / 테니스 등으로 대표되는 운동 관련 취미도 있고,프라모델 / 만화책 / 우표 / LP판 등으로 대표되는 수집 관련 취미도 있으며가죽공예 / 3D 프린터 or 펜 / 뜨개질 등으로 대표되는 창작 관련 취미도 있다. 그런 면에서 '시계'는 위의 카테고리들로 분류하기에는 참 애매한 경계에 있다.시계를 취미라고 하는, 소위 시계인들의 대부분은 시계를 사서 모으는 것에 집중하니 수집 관련 취미인가 싶다가도, 직접 시계를 만들거나 분해해보는 사람들도 있고, 이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도 여럿 있기 때문이다. 가장 비슷한 취미라고 하면 '가방'정도, 정확히는 '가방 모으기'가 있지 않을까 싶은데 난 현실에서 '가방 모으기'가 취미라고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