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6년 05월 23일 관람한 대학로 연극 감상 후기이다. 사실 나는 연극을 그렇게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연극보다는 뮤지컬을 더 선호한다고 해야 할까. 잘 짜인 연기와 절제된 발성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방식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내게는 여러 악기의 조화 속에서 대사와 감정을 함께 풀어내는 음악이 어우러진 형태가 조금 더 와닿기 때문이다. 물론 고등학교를 대학로 옆 혜화에서 나온 만큼, 학창 시절에는 자연스레 연극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옥탑방 고양이', '죽여주는 이야기', '늘근도둑 이야기' 등 대학로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작품들은 거의 다 봤고, 대학교 때도 교내 동아리에서 올리는 정기공연들을 나름 꾸준히 챙겨봤다. 다만 졸업 이후로는 연극을 거의 보지 못했고, 설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