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오메가(Omega)는 명실상부 스위스를 대표하는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로, 스와치 그룹 내 최상위 매출을 책임짐과 동시에 롤렉스, 까르띠에와 함께 전 세계 시계 매출 시장 Top 3안에 드는 브랜드이다.
오메가는 세계 시계 시장 매출은 물론 국내 예물 시장에서도 높은 포지션을 차지하기에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진 브랜이지만 시계 애호가들에게는 일부 평이 엇갈리기도 한다. 네임밸류 대비 다소 아쉬운 마감, 정리되지 않은 라인업과 잦은 개편, 그리고 무분별한 한정판 난발이 있는데, 이 제품 오메가 뮤지엄 컬렉션 1894 역시 그중 하나이다.
오메가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사실 이 1894라는 숫자가 조금 낯설수 있다.
오메가 브랜드의 시작은 1848년이고, 이를 기념하여 1948년 100주년 모델이 발매되기도 했을 뿐더러 최초의 씨마스터 모델이 나온것도 1948년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뜬금없이 1894는 어디서 나온 숫자일까?
오메가에게 1894의 의미
이 숫자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브랜드의 역사를 봐야할 필요가 있다.
1848년 스위스의 루이 브란트에 의해 'Comptoir d'etablissage'(가내수공 시계 판매점) 라는 이름의 작은 공방으로 시작한 오메가는 품질을 인정받아 회사를 키워갔다. 이들은 점차 전통의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시계를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존의 부품 조달-조립을 통한 방식에서 탈피하여 부품 제조부터 조립까지 전과정을 회사 내에서 하는 프로젝트를 고안해낸다. 현재까지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구분함에 있어서 중요한 개념인 인하우스(In-House manufacturing)이 바로 이것이며, 이 프로젝트 이름을 그리스어의 마지막 글자이자 요한 계시록의 문구에서 따와 오메가(Omega)라고 짓게 된다.
이 프로젝트와 맞물려 1894년 19리뷰 사이즈(약 42.8mm)의 정확하면서도 신뢰성 있는 회중시계 무브먼트를 개발하였고 이 무브먼트는 종전의 대히트를 기록, 회사 내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이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1903년 회사명이 아예 오메가로 변경되게 된다. 즉 1894년은 오메가 자신의 브랜드네임이 된 '오메가 프로젝트'와 '오메가 무브먼트'의 탄생을 기리기 위한 것.
오메가 뮤지엄 컬렉션 1894
이러한 오메가의 1894를 기념하여 1994년 한정판으로 발매된 시계가 바로 오메가 뮤지엄 컬렉션 1894이다. 보통 오메가 1894 Hommage(오마주)라고도 부르는 이 시계는 1940년대의 명작 수동 무브먼트인 30T2, 심지어 그것도 NOS를 탑재한 시계로 자신의 헤리티지에 대한 존경이 엿보인다.(물론 크로노미터로 수정한 버전인 30T2RG 면 더 좋았겠지만...)
다만 한정판 남발의 대가인 오메가답게 이 모델 역시 기본형으로만 1894개를 색깔별로 발매하였고 그리고 일본한정판만도 따로 3종류나 발매하기도 했다. 물론 내 입장에서는 구하기 좋아졌기에 감사한 일이지만, 그래도 자신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은 존중을 해야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브랜드, 그것도 브랜드 네이밍 100주년이라 하니 마음에 들던 시계이나 문제는 국내에서는 매물 자체가 거의 없다는 것. 대략 3-4개 정도의 시계가 전부인 것 같은데 각각 아쉬운점이 남고, 그렇다고 크로노24를 통해서 사면 관세 포함 1300을 육박하는 가격이다 보니 쉽지 않다. 일본 현지에 가면 관세 포함하더라도 훨씬 싸게 구할 수 있다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노려봐야겠다.
Omega Museum Collection Centenary 1894
5950.30.03
사이즈 : 36mm
두께 : 10.5mm
방수 : 30m
소재 : 18k 로즈골드
무브먼트 : cal 269
파워리저브 : 45hr
리테일가 : ???
중고가 : 800-1000만원
'시계 > 시계 탐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계 서칭] 해밀턴 카키필드 메카니컬 38mm (1) | 2025.03.02 |
---|---|
[시계 서칭] Omega X Swatch 문스와치(MoonSwatch) (0) | 2025.01.27 |
[시계 서칭] 오메가 씨마스터 2254.50 (0) | 2025.01.13 |
[시계 서칭] 론진 섹터 다이얼 호딩키 에디션 (1) | 2024.11.03 |
[시계 서칭] 세이코 SJE093 & 그랜드세이코 SBGW253 (3) | 2024.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