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 대회에서 짜고치기 : 어디까지 허용되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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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관련 생각들
포커에 대해서 애정이 있는 사람이면 WSOP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소위 포커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이 대회는 상금규모나 명예면에서 타 대회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고, 많은 이들은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을 소원으로 생각하고 있다. 소위 우승 팔찌인 브레이슬릿은 한번만 따도 그 실력에 대한 보증수표인 셈이기도 하고. 그런 이 WSOP에서 얼마전 칩 덤핑 관련 의혹이 터졌다. $1,500 Millionaire Maker Event 에서 우승한 Jesse Yaginuma(A)와 James Carroll(B)의 헤즈업에서 이상한 징후가 나왔기 때문. 간단히 상황을 설명하면 이와 같다. 다른 경쟁자들이 떨어지고 A와 B만 남은 헤즈업 상황. 헤즈업 시작 당시 B는 A의 칩의 10배 이상을 가지고 있었..
포커가 싫어질때...(Feat.베리언스 & 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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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관련 생각들
요즘 포커에 흥미가 조금 떨어졌다.이유는 크게 2가지. 바로 베리언스(Variance)와 샤킹. 우선 베리언스는 어쩔수 없다. 막말로 포커의 최강 패인 AA와 최악의 패인 27o가 붙어도 7번에 한번은 27o가 이기는 것이 포커니까.(참고로 AA 상대로 승률이 제일 낮은 패는 A6o이다. 94% vs 6%) 그렇기에 아무리 내가 옳은 판단을 하고 행동했어도 운이 나빠 지는 것이 흔한 게임이 포커이기도 하다. 따라서 때때로 맞는 베드빗(Bad Beat)에 틸트(Tilt)를 겪지 않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그러나 머리로 아는 것과 마음이 느끼는 것은 다른 법. AK vs QQ 올인 싸움이 반반이란 건 알아도, 턴까지 이기다가 마지막 리버 K에 지면 화나는게 사람이니까.(사실 조건부 확률이긴..
모노톤 플랍 보드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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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이론
서론 많은 이들에게 있어 모노톤 플랍보드는 상당한 불안감을 일으키는 보드이다.상대가 한방 플러시라는 몬스터 핸드를 플랍했을 가능성을 상상하게 되기도 하고, 내가 플러시를 플랍한 상황에서 4번째 같은 문양의 등장은 나의 액션을 줄이게 되는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러한 걱정들이나 두려움은 이해가 가지만, 충분히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의 걱정은 최적 플레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대략 5% 빈도로 발생하는, 너무 레어하거나 흔하지 않은 것이 모노톤 플랍보드인 만큼 공부차원에서 정리해보고자 한다. 아래의 내용은 GTO wizard solver를 직접 돌린 내용과 GTO wizard 블로그 내용을 일부 발췌했다. 기본 내용 : 한방 플러시가 얼마나 많을까? 우선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모노톤 플랍..
셋 마이닝(Set Mining) : 어떻게 해야 수익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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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이론
서론 포커를 하면서 가장 짜릿한 순간을 뽑으라면 아마 많은 사람들은 셋마이닝을 뽑을 것이다.파케 7을 들고 상대의 배팅에 콜한 후 보드에 7이 깔리는 순간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상대의 스택을 탈탈 털어오기 위한 작전이 펼쳐진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셋마이닝을 하기 위해 플랍만 보자..!'는 마인드로 모든 파켓 페어로 모든 상황에서 프리플랍 레이즈에 콜하는 것은 대단히 비수익적인 실수이다. 그러면 어떨 때 셋마이닝을 시도하고, 어떨 때 포기해야하는걸까? 그리고 어떻게 플레이해야 셋마이닝 성공시 최대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우리는 3가지 요소 : 유효 스택, 상대 핸드의 레인지,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중점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프리플랍 : 유효 스택(Effectiv..
'안봤다 올인'에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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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관련 생각들
서론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포커를 하다보면 간혹 마주하는 상황이 바로 '안봤다 올인'이다.자신의 패를 실제로 보지 않고 순전히 운에만 던지는 이 행위는 캐쉬게임은 물론이고 리바이인이 가능한 토너를 하다보면 어렵지 않게 마주할 수 있는 존재이다.(물론 토너에서는 금지된 경우도 꽤 많다.) 당연하게도 수학적으로는 말도 안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면 우리는 흥분해서 평소라면 쓰지도 않았을 67s 같은 핸드로 콜하고 들어가기 마련이고, 그러한 상황에서 지고 틸트가 온 경험은 라이브 포커를 수개월 이상 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그리고 생각하게 된다. 안봤다 올인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본 글에서는 이에 대해 생각해볼 점들을 간단하게 짚고자 한다. 0. 정말 안봤다가 맞..
포커를 치면서 깨달은 것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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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 & 타로/포커 관련 생각들
포커를 본격적으로 공부하다보면, 정말 많은 자료들을 접하게 된다.기본적인 프리플랍 레인지 차트부터 시작해서 3-bet, 배럴링, 블러프 캐치 등 액션에 대해서 배우기도 하고, GTO나 ICM 등 밸런싱에 관한 내용을 공부하기도 한다. 많은 해외 프로들의 대회 경기나 핸드리뷰를 보며 그들의 사고 방식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나 문제는 공부를 하면 할수록 포커가 더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예전이었으면 쉽게 판단했을 액션을 많은 시간과 고민 후에야 선택하게 된다는 것. 물론 긴 고민 끝에 내린 액션이 항상 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결과들은 남아 두고두고 마음을 괴롭히기 마련이다. 나도 포커를 그리 오래 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내가 포커를 치면서 깨닫게 된 몇가지 포인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