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Ryn5oAQppro?si=QZXwAhvB8AkSF9-7
(가사)
미안함을 느끼나요
진심 하나 없는 미안해는 그저, 음음
죄책감 덜기일 뿐이죠
난 어쩔 수 없는 악당이 되고
재미있게도 그댄 그 눈동자완 다르게
세상 착하지도 않더군요
Ah-ah-ah-ah (죄책감은 있네)
Ah-ah-ah-ah (그건 또 진짜네)
들여다보지도 않았죠
그런 우리가 언제 불안한 적 있던가요
어쩜 이딴 것도 진심이죠
난 어쩔 수 없는 악당이 되고
재미있게도 그댄 그 눈동자완 다르게
세상 착하지도 않더군요
솔직하고 싶은 마음만 솔직한 거고
미안하고 싶은 마음만 미안한 거지
근데 그게 우리 진심인데
난 어쩔 수 없는 악당이 되고
재미있게도 그댄 그 눈동자완 다르게
세상 착하지도 않더군요
Ah-ah-ah-ah (죄책감은 있네)
Ah-ah-ah-ah (그건 또 진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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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윤지영이 2020년 10월 발매한 앨범 'Blue Bird'의 수록곡이다.
사실 내가 원채 가수보단 노래를 따라 듣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이 가수에 대해서도 그리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처음 이 노래를 들었을 때의 '먹먹함'은 아직까지도 가슴속에 남아있다.
이 노래는 연인, 그것도 마음이 변해버린 연인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화자는 상대를 탓하고 있다. 상대는 진심이 없었고, 그저 스스로의 죄책감을 덜기위해서만 미안하다 말하며, 화자가 잘못한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말이다. 상대를 더 나쁘게 만들고, 매도하면 내가 스스로 편하니까. 난 잘못한거 없는데 다 상대탓이라고 하면 적어도 '정신승리'는 할수 있기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을까. 아마 아니었을거다. 처음에는 상대도, 그리고 화자도 서로에게 진심이고 불타듯 사랑했을것이다. 그리고 지금, 상대는 현재 화자에게 자신의 식은 마음에 대해 미안해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 더 바뀌겠다, 더 나아겠다는 말(어쩌면 공수표일지도 모르는)이 아니라 그저 사과를 하고있다. 모든 것을 인정하면서. 화자는 이러한 상대의 모습에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도 나지만 할말이 없다. 그저 나만 나쁜 사람이 된것 같기에.
차라리 상대가 끝까지 거짓투성이에 반성 하나 없는 사람이었으면 편했을 것이다. 그저 상대 탓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상대가 오히려 솔직하고 인정할 것을 인정하기에 화자는 짜증이 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저 허공에라도 상대탓을(의미 없고, 억지로라도 이유를 만들어내면서) 할뿐이다.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이 화자 역시 이전의 상대처럼 행동할지도 모른다. 그러면 새로운 상대는 이 노래의 화자처럼 생각하고 느끼게 될것이고. 인생은 돌고돌며, 비슷하지만 다른 일들의 반복이다. 앓고, 닳으면서 그렇게 사람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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