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60R75NmwRrI?si=GEnzE-76L_Xuop6T
(가사)
전해주지 않을래
꿈이 이루어지는 그때 꼭
다시 만나자고
덩그러니 홀로 남겨져 길 위에 털썩
주저앉아 애써 눈물을 참으려 했어
초라한 내가 싫어서
만약 신이 내 곁에 있다면
행복의 의미를 내게 가르쳐 줘
저마다의 길을 걸어가며
제각각의 노래를 부르며
날 부러워한 my friend
이제는 돌아갈 곳조차도 없는
내일의 이유도 찾아볼 수 없어 내게 선
타임머신을 타고
꿈을 쫓는 어제의 내게 전해야 될 얘기
희망을 말하는 그대여 그대에게 비친
내일을 살아가는 나는 미소 짓고 있나요
매일 마주하는 현실의 벽 앞에
누구나 엇갈리는 선택이라고 살지
저마다 얘기 중으로
만약 다시 태어나게 되면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야
희망이라 날 속여왔던
슬픔의 균형을 잃고 나서
이제 설 수도 없어
하기 바쁜 동창회조차
갈 수 없게 됐어 초라해진 나의 꿈으로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의 나에게로 부디 내 얘길 전해줘
꿈을 놓아버린 그대여 시간이 흘러서
나였었던 그대는 진정 웃을 수 있을까
줄곧 이 길을 달렸어
너와 함께 한 1분 1초 모든 흔적이
내 삶의 증거야
내 곁을 지켜준 네게 내 삶을 약속해
우리 마주 잡은 두 손을 놓지 마 날 믿어
엇갈린 채 살아온 우린 어디를 향할까
타임머신을 타고
꿈을 쫓는 어제의 내게 전해야 될 얘기
내 전부를 걸고 맹세할게 삶이 끝난다 해도
꿈이 이루어질 그때 너를
맞이하러 가겠어 (내 전불 걸고서)
내 전불 걸고서
Oh-oh-oh-oh
혹시나 내 목소리가 너에게 닿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나니까 날 믿어
난 포기하지 않아
난 널 놓지 않아
Hello, mister my 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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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일본 에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35번째 엔딩 테마이자 국내에선 10기 주제가로 쓰인 Hello Mr.My yesterday이다. 원곡은 일본어지만, 국내 더빙(혹은 번안)은 애쉬그레이가 했다. 난, 어떤 노래를 들음에 있어서 원곡이 있다면(내가 그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가와 별개로) 원곡을 듣기를 선호하는데, 이는 그 처음 노래를 지은이의 감성과 감정, 생각이 가장 그대로 담긴 오리지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번역이나 번안 외에도 국내 노래를 특정 가수가 리메이크한다고 하더라도 원곡을 찾아듣는 편인것도 그런 이유이다. 그런 점에서 이 노래는 상당히 나에겐 유별난 노래이다. 단순 번역에 가까운데도 원곡보다도 훨씬 더 감정이 잘 드러나고, 원 만화와도 더 잘 어울린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마 이 노래를 처음 접한건(어쩌면 당연하게도) 명탐정 코난 10기가 국내에서 방영하고 있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투니버스에서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 노래를 처음 들을때부터 무언가 딱! 하고 꽂히던 느낌이 남아있다.(물론 충격의 Thrill, Shock, Suspense도 있지만..) 이 나이가 되서도 여전히 추리소설과 방탈출을 좋아하는 나에게 어린 시절의 추리 만화는 정말 혼을 쏙 빼놓기 좋았고, 정신없이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입시를 하게 되면서 이는 점차 내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이 노래를 다시 들은건 입시가 모두 끝난지 5-6년쯤 지난 어느 겨울이었다. 언제나처럼 술한잔 걸치고 2차로 노래방을 가는데, 옆방에서 우연히 나오던 이 노래를 듣게 되었다. 이는 한순간에 나를 추억속의 여행으로 떠나게 해주기도 했다.(정작 당시 본건 김전일 만화책 시리즈를 전부 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래도 1000화가 넘는 코난을 다시 보기에는 그리 시간적 여유도 없고.. 내용도 상대적으로 가볍고 유치하다보니..)
다시 이 노래로 돌아오자. 이 노래는, 아무래도 원곡의 가사가 좋기 떄문이겠지만, 가사 하나하나가 단순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벗어나 음미할 거리가 풍부하다. 무엇보다, '한 인간을 구원할수 있는건 오직 자기자신뿐이다'라는 나의 신조와도 너무나도 잘 일치한다고 (적어도 난) 생각한다. 나의 힘듬을 진정으로 알고 공감해줄 이도, 나를 위로할수 있는이도, 그런 나를 다시 일으키게 할 수 있는 것도 오직 나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잠못드는 새벽, 우연히 랜덤재생한 리스트에서 등장하는 이 노래를 들으면 나는 4분간의 자아성찰 타임을 가지게 된다. 잠깐의 시간이지만, 나를 우울함의 늪에 담궜다가 다시 스스로 꺼내게 해주는(그 유명한 덴마의 지로 구원처럼.. 이라고 해봐야 알 사람만 알겠지) 그 느낌때문에 나는 이 노래가 나오면 결코 스킵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누군가는 이 노래의 유일한 오점은 에디슨이란 이름이 등장한 것을 뽑는다. 파렴치한 도둑에 사기꾼이라고. 하지만 이는 정말 수박 겉핡기식으로만 알고 있어서 가능한 발언. 그가 훌륭한 과학자가 아니었음은 자명하고, 교류-직류의 문제에 있어서 분명 큰 실수를 한 것은 맞지만 위대한 발명가이며 현대 사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점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에 대해 궁금한 이라면 각자 알아서 더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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