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전설적인 한국의 바둑 기사 조훈현과 이창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승부' 리뷰이다.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기사 라인인 조훈현-이창호 사제 관계, 그리고 그 유명한 타이틀전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2025년 3월 26일 개봉하였고, 원래 넷플릭스 영화로 기획되서인지 넷플릭스에도 올라와 감상.
논외로 이 영화는 제작 이후 주연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사건에 연류되며 공개가 미뤄지다가 장장 4년만에 개봉하는 창고 영화인데, 여러 논란을 생각해서인지 공식 포스터나 홍보 사진 등에서는 유아인의 모습을 다 내렸다. 각자의 판단이지만 불편함을 느낄 사람은 참고하시길.
시놉시스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 우승자가 된 조훈현.
전 국민적 영웅으로 대접받던 그는 바둑 신동이라 불리는 이창호를 제자로 맞는다.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
제자와 한 지붕 아래에서 먹고 자며 가르친 지 수년.
모두가 스승의 뻔한 승리를 예상했던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세를 탄 제자에게 충격적으로 패한다.
오랜만에 패배를 맛본 조훈현과 이제 승부의 맛을 알게 된 이창호
조훈현은 타고난 승부사적 기질을 되살리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감상후기
내가 언제든 질 수 있는 사람이란 걸, 너 덕분에 요즘 많이 배운다.
- 조훈현(이병헌 역)
'바둑을 한번 배워볼까'라는 생각이 든 영화.
영화 '타짜'처럼 신나면서 박진감 넘치거나, 영화 '신의 한수'처럼 액션이 넘치지는 않지만 영화 제목에 걸맞게 '승부'라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잘 그려냈다. 언제나 명연기을 보여주는 이병헌과 연기로는 깔게 없는 유아인의 대비되는 스타일이 실제 두 국수의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아 영화를 보는동안 몰입할 수 있었고, '바둑'이라는 정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것도 인상적이었다.
후반부가 조금은 루즈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제자에게 패배한 스승이 다시 일어서 제자와 동등한 입장에서 겨루게 되는 모습은 참 미묘하게 사람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것 같아서 중간에 멈추지 않고 쭉 보는데 큰 무리 없었다. 톡톡 튀는 포인트를 살려준 고창석, 현봉식, 조우진의 명품 조연연기를 통해 자칫 너무 무거워질수 있는 분위기를 시기적절하게 풀어준 것도 만족. 정말 간만에 본 'Well-made' 한국 영화.
'기타 > 영화,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0301 미키 17 (스포 O, 쿠키 X) (4) | 2025.03.01 |
---|---|
[가벼운 리뷰] 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1) | 2025.02.27 |
[가벼운 리뷰] 백 인 액션(Back in Action) (스포 O) (1) | 2025.01.26 |
[가벼운 리뷰] 월레스와 그로밋 : 복수의 날개 (스포 O) (4) | 2025.01.21 |
[가벼운 리뷰] 테넷 리뷰 (2) | 202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