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1 델리스파이스 - 항상 엔진을 켜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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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기다릴께 언제라도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둘께 돌아오지 않더라도 난 여기에 서 있겠지 아마 엔진을 켜둔 채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던 요 며칠.언제 그랬냐는듯한 무더위가 지속되는걸 보니기후변화인건지 이상기후인건지 모르겠다. 늘 그러지 않기를 다짐하지만,날씨가 변하니 기분이 변하고기분이 변하니 태도가 변해버리는 자신이 환멸스럽기만 하다. 이럴 땐 그냥 훌훌 다 털어버리고 빵빵한 스테레오와 함께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싶다.그 노래가 '스미스'든, '마이티 마우스' 든, 'Boys Like Girls'이든 무엇이 중요하리. 그 노래와 함께하는 사람, 그 장소, 그 순간이 중요할 뿐.
20250711 (철권 6 BGM) Splashing Casino(High Roller's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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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내 인생에서 가장 좌절감을 준 게임을 뽑으라면, 단언컨대 나는 철권을 고른다.어느정도의 뇌지컬과 운영으로 극복 가능한 게임들과 달리 순수한 피지컬게임인 격투게임, 그 중에서도 철권 시리즈는 초중고 내내 극복하지 못한 하나의 장벽과 같았다. 매번 재밌어 보여서 시작하고 '모르면 맞아야지'를 몸소 체험한 후 접는것이 나의 루틴. 철권 7이 나왔을때 작심하고 스틱까지 다 샀었는데 결국 스트레스만 받다가 접은 아픈 기억도 남아있다. 그런 철권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바로 철권 6. 가장 게임이 재밌던 시기에 등장하기도 했고, 이전까지 내가 줄곧하던 철권 5나 철권태그와 차원이 다른 그래픽을 보여주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물론 이마저도 맞기만 하다가 접었다) 마무리가 그리 좋지 못한 기억이긴 했지만,..
20250708 오마이걸 - 다섯 번째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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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있잖아 사랑이면 단번에 바로 알 수가 있대헷갈리지 않고 반드시 알아볼 수가 있대이제 난 그 사람이 누군지확신했어 엔써이기 이전에 난 플로버였고플로버이기 이전에 난 미라클이었다. 정말 오래 들었던 '한 발짝 두 발짝',청순함에 카레 가루 한스푼한 'Windy Day',첫 1위를 했던 '비밀정원' 등 오마이걸의 노래들에는 수 많은 명곡이 있지만,단언커대 그중 최고는 바로 이 '다섯 번째 계절'이다. 지금이야 '살짝 설렜어' 'DUNDUN DANCE' 등 다양한 노래로 성공도 했고데뷔한지도 10년이 넘은 베테랑 걸그룹이라고는 하지만멤버들이 이 노래를 부르는 그 순간만큼은 2019년 그때의 모습이 떠오르곤 한다. 이제는 무덤덤해진 예전 그때 그 시절.그 추억, 그 감정, 그 마음이 떠오르는 노래.이 노래가 내겐..
20250705 (Initial D OST) Deja Vu - Dave Ro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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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Deja Vu! I've just been in this place before (Higher on the street!) And I know it's my time to go Calling you, and the search is a mystery (Standing on my feet) It's so hard when I try to be me 무더운 여름날, 질주하고 싶을때 듣는 노래.어디선가 두부집 아들이 배달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노래. 깨알같이 이탈리아인이 작곡, 제목은 프랑스어, 가사는 영어뮤직비디오는 태국에서 촬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노래라는 말 그대로 다국적스러운 노래이기도 하다. 사실 이니셜 D 노래 중에서 내 취향을 고르라면'Running in the 90s'나 'Gas Gas Gas'를..
20250630 백아 - 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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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마음을 들켜야 비로소 시작할텐데난 꽁꽁꽁 마음도 숨겨뒀던가 비록 행복하고도 텅 비었던 시간은흘러 흐르고 흘러서 고이 접어두네 나이가 들면 들수록 감정은 무뎌진다.기쁨도, 슬픔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중에서도 가장 잊혀진지 오랜 감정은 설렘인 것 같다.어떤 감정인지 기억조차도 안나는 감정. 잊혀지는 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지만문득 사라져버린 그 자리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는 날이면이 노래를 듣곤 한다. 아아내가 사랑을 했던가 이별을 했던가
20250626 컵헤드 OST - Carnival Kerfuff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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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음악
나를 설명하기 위한 단어 10개를 뽑으라고 하면, 단언컨대 게임은 그 단어 중 하나이다.물론 그 다수는 인생을 갈아넣은 롤이겠지만, 스팀의 다양한 게임도 즐겨왔다. GTA 5 습격미션도 다 했고, 언더테일도 엔딩을 종류별로 봤으며, 배트맨 아캄시리즈도 도전과제 90%이상은 물론, 슬레이 더 스파이어도 모든 직업 20승천을 돌파했다. 그런 나도 결국 끝까지 못 깬 게임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컵헤드이다. 1920-1930년대 애니메이션 느낌이 물씬 나는 횡스크롤 런앤건 스타일으로, 탄막류게임에 약한 내게는 지옥과도 같던 경험. 그중에서도 가장 화나던 파트가 바로 이 노래의 주인공 '어릿광대 베피(Beppi The Crown)'이다. 쉬움으로 난이도 바꾸면 깰수야 있다지만 자존심 때문에 보통 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