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균형'
회화적 설명
붉은 옷 위에 초록색 망토를 입고 왕관을 쓴 사람이 의자에 앉아있다. 한손에는 칼을, 한손에는 저울을 들고 있다. 사람 뒤로는 곧은 두 회색 기둥이 보이고, 기둥 사이에는 보라색 휘장이 쳐져있다.
회화의 해석
붉은 옷 - 정의, 용기, 힘, 권위
초록색 망토 - 평온, 평화, 휴식
왕관 - 권위
칼 - 냉정한 판단, 이성적 사고
저울 - 균형, 공평
회색 기둥 - 중립성, 객관성
보라색 휘장 - 신성함, 고귀함, 중도, 보이지 않는 근원적인 힘
핵심 키워드
긍정적 - 정의, 공평한, 합리적인, 현실적인, 이성적
부정적 - 냉정함, 까다로움, 결벽증, 스트레스, 강박
카드의 해석
메이저 아르카나 11번, '정의'카드이다. 라이더-웨이트 타로와 그 이전의 타로(마르세이유 타로 등)을 가장 크게 구분 짓는 점 중 하나가 바로 8번 카드 '힘'과 11번 '정의' 카드인데, 기존에는 항상 정의가 힘카드보다 먼저 왔지만, 라이더-웨이트 타로에서 힘 카드 이후 정의가 오게 배치되었다. 이것을 시대가 변하면서 정의보다 힘이 우선시하게 되었다고 해석하는 이도 있으나, 그것보다는 라이더-웨이트 타로의 개발자인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생명의 나무 세피로트에 나오는 22개의 가지와 22장의 메이저 아르카나를 대응하면서 순서를 바꿨다고 보는 것이 더 사실에 근거한 해석이다. 애초에 메이저 아르카나의 카드들은 순서 자체를 중요시 여기지 않는 타로도 있으니 말이다. (나아가, 이전에도 리뷰한 것처럼 '힘'카드는 물리적인 힘이 아닌 내면의 힘, 통제와 조율을 상징한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정의 카드에 있는 등장 인물의 정체에 대해서는 일부 논쟁이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정의의 여신으로 해석한다. 권위와 힘, 정의를 상징하는 왕관과 붉은 옷을 입고 냉철하고 평온을 유지하는 초록색 망토를 두른 그녀의 모습은 정의가 비단 가져야 할 자세를 보여준다.칼같이 냉정한 판단을 보여주는 칼과, 그럼에도 잘잘못을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한 균형의 저울 역시 정의가 작동하는 원리를 보여준다. 이러한 정의는 뒤의 회색 기둥처럼 굳건하고 외부에 흔들리지 않는 중립과 객관을 가져야 하며, 보라색 천막처럼 신성하고 고귀하게 숭배되어야 할 가치이다.
'정의' 카드의 또다른 키워드가 균형이듯, 이 카드의 해석은 여러면에서 중도를 상징한다. 연애의 면에서는 무조건 잘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잘 맞고 서로 적절한 양보와 타협이 이루어져야 하는 관계일 것이며, 직업 및 금전적으로는 옳바르게 행해진 일과 정확하게 처리된 일에 대해서는 적절한 보상을 받지만 그렇지 못한 행위로는 그에 합당한 손해를 입게 될 것이다. 말 그대로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나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정의는 옳지만, 이를 위해 여러가지를 따져야 하기 떄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이는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타로 > 메이저 아르카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이저 아르카나 13번 죽음(DEATH) (0) | 2023.12.01 |
---|---|
메이저 아르카나 12번 매달린 남자(The Hanged Man) (0) | 2023.11.29 |
메이저 아르카나 10번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 (0) | 2023.11.28 |
메이저 아르카나 9번 은둔자(The Hermit) (0) | 2023.11.28 |
메이저 아르카나 8번 힘(Strength) (1) | 2023.1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