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0회 마술 올림픽 FISM 2028 - 한국 부산 개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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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 관련 생각들
어제 저녁 FISM(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s Sociétés Magiques) 2028년의 한국 부산 개최가 확정되었다! 당장 오늘부터 FISM 2025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데 얼마나 많은 멋진 마술들이 탄생할지 기대하던 와중 들려온 반가온 소식. 마술인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FISM은 3년에 한번씩 열리는 마술 대회로, 세계 굴지의 마술사들이 참가하여 자신들만의 마술을 뽐내는 자리이다. 매니플레이션, 일루전, 멘탈리즘, 클로즈업, 팔러 등 다양한 항목으로 나누어서 대회가 진행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의 마술사들은 매니플레이션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2018년도 27회도 부산에서 개최되었던지라 올해 한국에서 다시 열리는 것은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10년만에 한국에..
마술 : 언제 어디서나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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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 관련 생각들
마술은 참 미묘한 취미이다. 살면서 한두번 접해보긴했지만 대부분이 그 해법을 본격적으로 파고 들려고 하거나 연습해서 남들에게 시연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소위 비주류 취미에 속한다는 것.그래서 그런지 마술을 볼 기회가 생기면 다들 그 순간에 집중해서 보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에 뜬 마술 쇼츠에 달린 많은 댓글, 길거리 버스킹 마술사들 주변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보다보면 이런 나의 생각에 더 확신이 생긴다. 나도 마술을 잘한다고는 빈말로도 할 수 없는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주변에 마술을 공부한다는 것을 하도 이야기하고 다녀서인지 마술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럼 대부분 빼지 않고 보여주는 편이다. 나름 학원수강까지 하면서 배웠던게 아깝기도 하고, 마술은 방구석의 기술연습이 아닌 ..
헤클러 :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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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 관련 생각들
헤클러, 그들은 누구인가?마술을 하다보면, 정말 다양한 부류의 관객을 만난다.마술 자체를 처음 봐서 모든 현상에 감탄을 하는 관객들도 있고, 마술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특정 현상을 보여달라고 하는 관객도 있고, 마술 자체를 망치려하는 사람들도 있다. 우리가 마술을 하면서 가장 만나기 싫은 관객은 마지막 관객일 것이다.소위 '헤클러(Heckler)'라고 부르는 이 관객의 부류는 영어단어 말 그대로 '못살게 구는 사람', '괴롭히는 사람'을 의미하며, 마술에서는 간단히 '마술을 망치고 싶어하는 사람들'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헤클러들을 처리할수 있을까? 그들은 헤클러가 맞는가?우선, 한가지를 짚고 넘어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마술사의 입장에서 방해되고 원하는 대로 마술이 흘러가지 ..
'패터'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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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 관련 생각들
올해 2024년이 밝고, 1월이 된지도 벌써 2주가 되어 절반이 지나갔습니다.1월은 언제나 새롭고 희망찬 시기이죠. 여러 사람들에게 다양한 의미가 있는 시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제겐 한가지 의미가 더 있는데 바로 아르카나의 기념품이 포함된 1월호가 배송된다는 것입니다 ㅎㅎ 이번 아르카나 칼럼 중 인상깊게 본 코너가 있었습니다. 바로 맥시멈 엔터테인먼트에 수록된 켄 웨버의 'The Hierarchy of Mystery Entertainment'를 발췌하여 번역한 코너였습니다. 여기서는 다양한 내용에 대해서 다루고 있지만, 제가 특히나 인상깊게 본 부분은 '패터'에 관한 짧은 이야기였습니다. 훌륭한 트릭과 연출임에도, 적절하지 못한 패터는 마술에 잠재되어 있는 가능성을 오히려 감소시킨다는 내용이었죠.(자세한 ..
엠비셔스 카드(Ambitious Card)에 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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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 관련 생각들
세상에는 수 많은 카드 마술이 있다. 관객이 고른 카드가 사라지고 박스 안에서 나타나기도 하고, 관객이 고른 카드를 제외하고 나머지가 전부 백지로 변하기도 하며,관객이 말한 카드가 말한 숫자번째에서 나타나기도 하는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카드 마술이 있다. 이 수많은 카드 마술중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마술이 무엇입니까? 라고 누군가가 내게 묻는다면난 언제나 '앰비셔스 카드(Ambitious Card)'를 말한다. 이러한 답변을 들으면 어떤 이들은 '수많은 마술중에서 왜 그런 기초마술을..?' 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고어떤 이들은 '이미 관객들에게도 해법이 널리 알려진 편인 마술을 왜..?'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엠비셔스 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1. 현상이 굉장히 직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