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한지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새로운 형태의 삶을 사는건 언제나 낯설기만 하다.
다행히 일 자체는 생각했던 것보단 그럭저럭 할만하고
새로운 사람들과의 관계 역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첫 단추를 끼우는 일은, 성공까진 아니지만 무난한 시작인 느낌.
시작이 반이라고 하니, 절반의 성공은 거둔셈.
===================================
최근에 몸 상태가 좀 와리가리한다.
평생 아픈적 없던 발이 아프질 않나, 이미 사랑니를 뺀 자리가 아프질 않나, 코피가 갑자기 나질 않나.
건강검진을 슬슬 주기적으로 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말 그대로 뼈저리게 느낀다.
아프지 말자.
===================================
사회로 복귀할때, 정확히는 올해 초부터 계획했던 일들은 아직도 구상만 하는 단계이다.
핑계는 항상 다양하다. 큰 시험이 있다던가, 사회와 격리된다던가, 2주면 또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등...
그러나 사실 내가 마음을 충분히 먹지 않았기에 생기는 일임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알기에
의지박약인 나를, 한번 더 채찍질 할 뿐이다.
...
5월부턴 정말로 시작해야지.... 라고 하려면 지금부터 계획을 세워야겠지.
===================================
말 나온김에 그동안 잠깐 쉬었던 각종 취미들을 다시 시작해볼까 한다.
마술/포커 같은 비교적 최근의 취미도 있지만, 언제 그만두었는지도 기억 안나는 악기와 운동도 다시 해볼까 한다.
쓰다가 깨달았는데 이게 내 의지인지, 아니면 부모님의 영향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는 항상 악기 하나와 운동 하나는 꼭 하려고 하는, 아니 꼭 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는 기분이다.
물론 이 자체가 나쁜건 결코 아니고, 나름의 교양과 내적 스트레스 발산을 위해서도 훌륭하긴 하지만
당최 이런 생각이 어디서부터 시작된건지 잘 모르겠네.
아무튼.
운동은 언제나처럼 테니스와 골프만 생각했는데, 간만에 수영을 다시 배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악기는 베이스 기타를 다시 쳐도 되고, 아니면 유튜브로만 배운 야매 어쿠스틱 기타를 정식으로 배우는 것도 좋고
그외에 중국어/스페인어 같은 외국어나 자바를 배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언제나 의욕은 넘치는데 끈기있게 할 체력도, 에너지도, 그리고 돈도.. 없는게 문제다.
일단 다 알아보고 지도에 저장이라도 해둬야겠다.
===================================
한가지 더. 포커에 대한거는 그냥 적절히 공부겸 계속 해도 되는데 마술을 어떻게 할지가 사실 고민이다.
분명 모르던 것을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 자체는 재밌고 즐거운데 정작 보여줄 사람이 적어지니 너무 자기만족이지 않나 하는 생각.
결국 관객이 없으면 성립되지 않는 예술이 마술인데, 언제까지 거울만 두고 연습해야하 싶다. 예전처럼 오프모임을 많이 나가기도 어려운 상황인지라 고민이 많아지네... 평생 취미, 그것도 좀 독특하면서 남들이 잘 안하고 내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요소라 생각했는데 이래저래 생각이 많아진다....
일단 구매해놓고 안보거나 연습 제대로 안한것들만이라도 갈고 닦아봐야지. 내겐 남는게 시간이니까.
===================================
또 한가지만 더. 내가 이번 3년의 시간이 주어진 동안 안하기로 결심한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게임.
아예 안하겠다는건 아니지만 시즌 2-3 롤할때처럼 매일 5-6시간 이상하진 않으려 한다.
다행히도 요즘 게임보다 미국 주식시장이 더 재미(라고 해야할지 화난다고 해야할진 모르겠지만)있어서 한동안은 안 할것 같네. 그래서 구조대는 언제 오나요...
'기타 > 기타 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5 보충역 훈련소 팁과 후기(공익, 전문연, 공보의, 병판의) (4) | 2025.04.09 |
---|---|
20250406 사회로 복귀완료. (5) | 2025.04.06 |
20250312 드디어... (2) | 2025.03.12 |
20250224 졸업 그리고 마무리. (6) | 2025.02.24 |
20241231 생각정리 (3) | 2024.12.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