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5년 05월 18일 진행한 방탈출 '퀘스천 마크' 테마 후기이다.
한때는 거의 2주에 한번은 방탈출을 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방탈출 멤버들이 다들 바쁜지라 예전처럼 모여서 진행하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요즘 방탈출 인기가 높아져서 오픈런 예약이 잦아진지라 더더욱 쉽지가 않은데, 이번에 다들 시간도 되고 참가가능한 테마가 있어 간만에 4인팟으로 진행.
'퀘스천 마크' 방탈출은 상수역 주변에 위치한다. 대부분의 주요 방탈출이 홍대 주변에 위치한 것을 생각하면 아주 메인 거리에 위치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카페 거리도 있고 리버뷰도 좋아서 위치는 적절. 다만 주차는 쉽지 않다.
이번에 체험한 '퀘스천 마크'는 75분 단일테마이며, 제목답게 그 어떠한 테마관련 설명이 일체 제공되지 않은채 진행되는 테마이다. 대부분의 방탈출이 포스터와 최소한의 스토리 설명을 통해 어떤 느낌으로 진행될지 미묘하게 암시를 주는 것에 비하면 상당히 특이한 컨셉.
'퀘스천 마크' 방탈출은 3층에 위치한다. 문을 통과하면 여느 방탈출처럼 카운터와 옷을 맡기는 곳이 있고, 소위 통과한 사람들이 꾸며놓은 보드들이 보인다.(새삼 금손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기도 하다) 우리는 오전 10시 20분 테마로 참여하였고, 4인 참여 기준 인당 29000원의 가격에 진행했다. 요즘 전반적으로 오른 방탈출가격 + 75분 테마임을 고려시에는 딱 적절한 가격이라 생각.
후기
결과부터 말하면 75분 시간 제한 중 22분 46초를 남기고 탈출 성공!
4인 진행이라 많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것을 감안해도 올해 해당 테마 진행한 팀 중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고 하니 방탈출 실력이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것 같아 뿌듯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적절한 난이도와 장치들로 꾸며진 중급자용 테마' 라고 할 수 있다.
문제들이 크게 억지스럽거나 꼬여있지 않아 흥미로운 스토리를 감상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고, 굉장히 비쥬얼하면서도 센세이션한 장치들이 인상적이었다. 75분 테마에 걸맞게 공간사용과 자물쇠에만 의존하지 않는 여러 장치 역시 마음에 들었다. 특히 나름 40-50개의 방탈출을 경험한 나인데, 다른 방탈출에서는 한번도 본적 없던 요소 역시 상당히 재밌어서 '이 방식이 유행되면 안되는데' 라는 생각이 들 정도. 다만 일부 구간에서는 나레이션이 조금 길다고 느껴졌고, 스토리가 흥미롭지만 온전히 몰입하긴 어려웠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 아쉬웠다.
또 다른 특징으로는 각자 사람마다 그린 캐리커쳐를 마지막 선물로 줬다는 것. 나름 참가자들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새까지 포인트를 잘 잡아서 그려주신 것이 포인트. 방탈출의 마무리로 보통 잘해봐야 폴라로이드 사진이 끝인데, 이런 소소한 기념품이 방탈출을 경험하는 입장에서는 참 기쁘게 다가온다. 맛난 식사를 한 후 마무리 입가심 소르베 같은 느낌이랄까? 간만에 즐거운 주말을 보낼 수 있던 하루.
종합
난이도 : ★★★☆☆
장치의 신박함/기발함 : ★★★★☆
스토리 만족도 : ★★★☆☆
몰입도 : ★★★★☆
가성비 :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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