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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느끼지만 세월은 참 빠르다.
11월인데도 덥다고, 모기가 있다고 투덜대던게 바로 어제인 것 같은데
훌쩍 추워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된다.
이제 바쁜 일정들이 마무리되기까지 딱 4주 남았다.
남은 4주동안 무탈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나의 목표.
어떻게든 버텨내는 것. 그것만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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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것을 미루고 미루다
마지막에 가서야 몰아서 하는 습관은 참 고치기 어려운 것 같다.
제때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면 100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몰아서 하는 바람에 끝없이 타협하여 70의 결과를 내어놓고선
'가성비 있게 잘했다'라고 자기세뇌를 하는 것도 이제는 지겨운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고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내 스스로가 한심하다.
이렇게 넋두리하듯 뱉어버리는 말이지만,
그럼에도 고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스스로 더 잘 알기 때문에
더더욱 한심해지는 것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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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가사가 있는 노래들을 듣고 있다.
한때는 너무 신나고 즐거운 노래가사들에는 전혀 공감을 하지 못해서
반대급부로 우울한 내자신이 대조되어서 기피하곤 했는데,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생각을 비우니 나도 흥겨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빠른 비트를 따라 울리는 나의 심장박동과
희망찬 가사에 담긴 메세지를 강제로라도 주입받는 나의 뇌의 조화는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는 착각을 너무나도 완벽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인가, 이제는 노래를 끊지 못하겠다.
노래를 듣는 와중에는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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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는, 아니 정확히는 많은 대다수의 사람에게는 부족한 사람일것이다.
그렇기에, 나도 남들이 하는 실수에 관대해져야 할것이다.
... 라고 세뇌를 거듭하지만, 그럼에도 어처구니 없는 실수의 반복을 보면
분노가 너무 거듭되어, 이제는 실소가 나온다.
실수에 대해 인정과 사과가 아닌, 변명과 당당을 내세우는 이들을 보면
마치 나의 모습을 비춰주는 것만 같아서 역겨울 지경.
인간은 다른 인간을 바꿀 수 없고,
스스로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오직 스스로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더이상은 남들이 좋은 방향으로 바뀌길 바라며 충고하기는 멈췄지만
그럼에도 계속해서 분노가 치미는 것은
일말의 남아있는 인류애 때문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글러먹은 분노조절장애이기 때문일까
한주의 끝이자 새로운 시작인 이 시점에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을 보면
나도 어지간히 정신병이 있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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