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Theory Optimal, 속칭 GTO는 홀덤을 한다면 주구장창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
지극히 수학적인 원리에 기반한 이 이론은 모든 핸드와 상황에 대해서 최적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이론적 배경을 제시해준다.
물론 사람은 프로그램이 아니며, 특히나 라이브 포커에서는 저러한 GTO와 떨어진 행동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GTO대로만 할 필요는 없다. 굳이 치자면 상황에 맞게 익스플로잇한다고 해야하나. 그러나 실제로는 익스플로잇 정도가 아니라 그냥 아예 다른 게임양상이 흘러가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플레이어는 GTO에 기반한 플레이는 커녕, 기본적인 포지션과 핸드의 강함에 대한 이해조차도 없다. 습관적으로 3BB로 오픈은 하는 것은 누구나 한다. 정확히 왜 3BB(혹은 2.5~3.5BB)인지는 이해 못하면서. 실전에서 UTG에서 A3o로 오픈을 한다던가, UTG 오픈에 대해 SB가 55으로 플랫하는 상황을 얼마나 많이 보았는가.
이론상으로만 치면 LJ에서 오픈한 것에 대해 BTN은 KQo도 폴드해야한다. 자주 도미네이트 당하는 핸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전에서 나는 그런 플레이를 한번도 본적 없다. 최소 플랫, 가끔은 3bet하는 플레이도 목격하곤 한다.(3bet은 차라리 근거라도 있긴 하다.)
심지어 이 모든 이야기는 프리플랍 플레이 이야기이다.
포스트플랍의 상황은 당연히 보드와 멀티웨이 여부 /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기에 더욱 복잡해지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사람들은 지극히 비 이상적인 행동을 한다. 틸트가 오지 않아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아주 이상한 플레이인데 대부분은 결과론적 이야기라고 취급하기 마련. (물론 나도 이런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애초에 자유로웠으면 프로 포커플레이어 했지) 랜덤 핸드로 3bet에 플랫하고 들어온 미친 플레이어에게 내 KK가 진다면(플랍 풀하우스라던가) 나는 슈퍼 틸트가 오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GTO에 대해 공부하고 이해해야한다.
국내 포커플레이어들에게는 교과서와 같은 'Advanced Concepts in No-limit holem'(속칭 상어책)에서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프리플랍 플레이는 포스트플랍 수익성의 토대이다.
포커의 핵심은 결국 포스트 플랍에서 어떻게 돈을 딸 수 있을까이다.
참여하고 있는 팟의 멤버가 어떤 미친 사람들이던지간과 무관하게, 나는 결국 자신의 원칙을 단단히 세워서 그를 바탕으로 하면 된다. 매번 똑같은 레인지로 똑같이 플레이하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리딩당하느니, 익스플로잇 당하느니의 이야기까지 가지 않더라도(프로가 아닌 라이브 포커에서 이걸 정확히 하는 사람이 있을까??) 팟이 슈퍼 루즈하면 나도 3bet 핸드 레인지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다만 안봤다 올인이 난무한다고 해서 나도 같이 K5o로 같이 올인 박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유연하되, 확실한 중심선을 세우고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