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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서론
현재 대한민국의 멘탈리스트 중 가장 친숙하고, 렉쳐를 많이 내는 사람 중 한명인 민스킴의 렉처인 FHB이다. 개인적으로는 '마술을 잘한다'와 '마술을 잘 알려준다'는 다른 영역으로, 굉장한 실력의 마술퍼포먼스를 보여주지만 정말 가르치는 것(즉 렉쳐 자체는) 별로인 경우도 많다고 생각하는데 민스킴은 내가 생각하는 국내 마술사 중 가장 잘 가르쳐주는 마술사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다른 사람으로는 엄준혁 마술사(Ian)이 이런 분야에서는 정말 독보적이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이 렉쳐에서는 'Think of a Card' 루틴 2가지를 알려준다. 'Think of a Card'는 관객이 카드를 고르고 그 카드를 마술사가 맞추는 'Pick a card'에서 한발 나아가서 관객이 생각한 카드를 마술사가 맞추는 루틴의 마술이다. 이 루틴은 관객의 입장에서 이전의 카드를 고르고 맞추는 마술보다 훨씬 신비하다고 느껴지는데, 이는 관객이 생각만 했기에 마술사가 어떠한 손기술 등으로 그 카드를 조작하거나 미리 알수 없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그 유명한 우리들의 교수님, 다이버논이 1900년대 초 뉴욕 마술사들에게 새로운 어프로치를 제시했다는 점도 바로 이점이었다.(기존 뉴욕마술사들은 매번 카드를 고르라고 했는데 다이버논은 카드를 생각하라고 함으로서 새로운 어프로치를 제시)
물론 어쩌면 당연하게도 관객이 아주 자유롭게 생각한 카드를 마술사가 바로 맞추는, 소위 'Perfect Think of a card'는 존재할수 없다. 다만, 관객이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주 자유롭게 카드를 고른 것 같다'고 느껴진다면 이로서 충분히 훌륭한 루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이전에 ACAAN 관련해서 글쓸때에도 적었던 내용으로, 실제 연출의 플롯보다도 관객이 받아들이는 정도가 훨씬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FHB는 '관객이 받아들이기에 충분히 fair해보이는 Think of a card' 루틴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말했듯 FHB에서는 2가지 루틴을 알려주는데 1번 루틴은 1시간 정도로 더 어렵고 볼드한 방법이며 2번 루틴은 30분 정도로 비교적 간단하고 쉬운 방법을 알려준다. 미리 말하지만, 둘다 성공률이 100%는 아니고, 기법들을 이해하는 것은 금방이겠지만 완전히 마스터해서 녹여내기 위해서(즉 성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1. 1번 연출 파트
연출(렉쳐노트 소개페이지에 일부 공개되어 있다. 그것들 보는 것을 추천함)
+) 멘탈마술들은 연출을 전부공개하기가 약간은 껄끄러워서(해법과 직관되니까) 적절히 흐름만 기술
1-1) 마술사는 관객에게 카드를 보여주고 원하는 곳에서 멈추게 한다. 멈춘 곳에서 관객은 카드를 보고 기억한 후 카드를 덮고, 마술사는 몇가지 질문을 통해서 그 카드를 맞춘다
1-2) 이번에는 아예 카드 없이 오로지 관객은 카드하나를 특정 과정을 통해서 생각해낸다. 그 카드의 색상, 문양, 그리고 숫자를 차례차례 마술사가 맞춘다
Think of a card 를 두번 보여주는 루틴이다. 우선 마술 자체의 짜임새가 굉장히 탄탄하다. 전체적인 흐름과 클라이막스도 뒤로갈수록 크게 터질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있고, 실제로 마술의 기법도 뒤로갈수록 더 어렵게 되어있다. Tell, fishing 등 단순 카드마술이 아닌 넓은 범위의 멘탈마술들에서 사용되는 여러 기법들에 대한 개념과 실전에서의 활용법에 대해서 배울 수 있으며, 특히나 Fishing의 경우 하나가 아닌 단계별 기법을 알려주어서 굉장히 실용적이었다. 특히나 관객의 입장에서 'Fishing 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는 듯한 몇가지 팁을 주는데 이게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기존의 아르카나 멘탈세미나 등 민스킴의 렉처를 많이 본 사람들이라면 겹치는 내용들이 있어서 약간은 아쉬울 수 있지만, 한 렉처에 정리되어 있는 느낌으로 보기에도 좋고 디테일들이 추가되어 있어서 크게 실망하진 않을 것 같다.
보조연출자로 나오는 헤카테 마술사의 질문들도 이 강좌를 보는 사람들이 할법한 질문들을 적절한 타이밍에 잘 짚어주어서 렉쳐면에서도 잘 짜여져있다고 생각하고, 영상의 타임스탬프도 굉장히 잘 나눠서있어서 다시 볼때도 편하게 되어있었다. 내용, 구성, 팁, 구매자친화도 등 여러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
다만 완전히 전체적인 플로우의 형성이 잘되지 않거나 특정 요소를 빼고 패터를 진행하면 관객이 Fair하지 않다고 느낄만한 요소들이 있기에(즉, 백트래킹의 가능성이 있기에) 생각보다는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이다. 마지막 맞추는 파트도 일종의 아웃이 있는데 이 아웃처리 역시 깔끔하게 하기위해서는 패터연습을 잘해야할것이다.
2. 2번 연출 파트
연출 :
관객은 머릿속으로 카드를 한장 생각하고 여러번 그 카드를 바꾸기도 한다. 마술사는 미리 되어있던 예언을 공개하면 관객이 생각한 카드와 일치한다.
1번파트가 Think of a card를 읽어내는 마술이라면 2번파트는 엄밀히는 일종의 예언마술이다. 연출적인 면에서의 차이는
1-2번 파트 : 관객이 카드 하나를 단계별로 생성하고 고정하고 마술사는 단계적으로 그 카드를 읽어서 맞춘다
2번 파트 : 관객이 마술사와 함께 카드 하나를 단계적으로 생성해내고 마술사는 그것을 이미 예언해두었다
는 차이로 볼수 있을 것이다.
1번에 비해서는 훨씬 난이도도 쉽고, 그만큼 백트래킹의 위험성도 있는 마술이다. 아주 많이 쓰이는 싸이콜로지컬 포스를 알려주며 볼드한 버전부터 덜 볼드한 버젼까지 단계별로 알려주기 떄문에 마술사의 입맛에 따라서 조절하면 될 것이다. 포스 기법 외에도 많은 멘탈마술에서 사용하는 패터와 손동작을 통한 관객의 생각제한법, 사소한 디테일들도 은근한 꿀팁이기에 꼭 얻어가길 바란다.
정리하자면 1번 파트에 비해서는 훨씬 쉬운, 쉬어가는 부분일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값어치가 결코 떨어지지 않는 파트. 다만 1번 파트를 다양한 멘탈마술에 응용이 가능하다면 여기서는 카드마술 특화이기도 하고, 마지막 예언의 공개 파트때문에 약간은 호불호가 탈수도 있는 마술(프롭리스하게 변형해서 할수는 있지만 완전히 깔끔하게 하기는 어려울듯하다)
3. 종합 및 총평
정리하면, Think of a crad 에 관한 한국어 렉쳐중에서는 단연 원탑인 렉쳐라 할 수 있다. 비단 Think of a card에 그치지 않고 여러 멘탈 마술에서 사용되는 기법들에 대해서 잘 다루고 있는 렉쳐라고 생각하며, '개인적으로는' FHB와 이전에 리뷰한 '아르카나 멘탈세미나1 카드편'에 나오는 기법들에 대해서만 충분히 숙달된다고 하면 시중의 멘탈마술들의 기법들 중 50 - 70% 이상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알게 된다이지 결코 쉽게 해낼수 있다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멘탈 마술은 카드마술, 동전마술 등보다 한국어와 영어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분야이기에(패터 하나하나가 중요하고 문화적이나 사고관이 달라서 바로바로 적용이 안되는 경우도 많다) 한국어 렉쳐의 소중함이 더욱 크다고 생각하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1시간 반동안 2가지의 루틴에 대해 이렇게 자세한 설명이 3만원이라는 금액이면 충분히 fair하다고 생각하기에 멘탈마술에 대해서 파고들어가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구매를 추천한다
1) 나는 카드마술에 멘탈을 섞어보고 싶다 - 강력추천
2) 나는 민스킴의 팬이다 - 추천
3) 나는 이 렉쳐로 멘탈마술에 입문하고 싶다 - 애매 ( 이경우에는 아르카나 멘탈세미나1 카드편 or 멘탈세미나2 프롭리스편을 추천한다. 프롭리스편은 추후 리뷰 예정)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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