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PH, 민스킴의 아르카나 멘탈세미나 2편이다.
1편과 동일하게 총 3부작으로, 카드/프롭리스/북테스트 로 나누어져있으며 각 편마다 2개의 멘탈 마술을 소개해주고 있다.
리뷰에 앞서, 2편은 1편과 다르게 연출이 거의 공개되어 있지 않다. 거듭 말하지만, 멘탈마술은 연출 자체가 하나의 기법이고 해법일수 있기에 공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큰 반감은 없지만, 그래도 구매 전에 대략 어떤 마술을 알려주는지를 볼수 없다는 게 참 아쉽다. 연출에 대해서는 공개해도 되는 정도 선에서만 짧막하게 소개하겠다
(2024.01.14 수정) 일부 양식 수정
1. 프롭리스편
프롭리스 마술이란 특별한 도구(카드, 빌렛, 북) 등이 없이 할수 있는 마술들을 이야기한다. 가장 멘탈리즘스럽다고 느껴질 수 있는 파트이며 실제로도 3파트 중 가장 추천을 많이 하는 파트이다
1) 3 Truth and a Lie - 민스킴
연출 :
마술사는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과 그렇지 않은 다른 음식 3가지를 생각하게 한다
마술사가 신호를 주면 관객은 그 4가지 음식을 자신이 원하는 순서대로 말한다.
마술사는 그중 관객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맞춘다.
많은 사람들이 가장 기대했을 정말 퓨어한 멘탈 마술이다. Tell, Hanging statement 등에 대한 멘탈마술의 기법과 관객의 반응캐치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으며 이 마술을 실제로 수십번 이상 한 민스킴의 실전 팁들도 알려준다.(만약 맞추지 못했을 경우 매우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패터도 알려주는데 이게 핵 꿀팁이다) 프롭리스버전이 두려운 사람을 위해 빌렛등을 이용한 버전도 알려주고 있으며, 연출 설명 전반에 걸쳐 알려주는 내용이 비단 이 마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른 멘탈마술들에서도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말 유익하 렉처이다. 이전에 리뷰한적 있는 FHB의 파트 1에서 이부분을 훨씬 넓게 다루고 있기에 멘탈마술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렉처를 먼저 보고 마음에 든다고 하면 FHB로 넘어가는 것을 추천한다.
2) Fruit Test - PH
연출 :
관객은 머리속으로 과일 하나를 떠올린다.
마술사의 지시에 따라서 관객은 해당 과일을 여러번 바꿔서 생각한다.
마술사는 관객이 마지막으로 생각한 과일을 맞춰낸다.
일단, 연출 자체는 깔끔하지만 백트래킹이 너무 쉽다. 굳이 고학력자가 아니더라도 해당 마술의 원리를 백트래킹하자고 하면 누구나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이고, 실제로 10번 이상 해보면 7,8번은 다 바로 그자리에서 에이~하면서 원리를 맞추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파트 역시 괜찮게 평가하는 이유는 핵심 원리인 Ecrof가 멘탈마술에서 중요한 원리중 하나이고 Repeat it ploy, Cups principle 등 다양한 기법을 알려주며, 연출자의 취향에 따라서 연출의 볼드한 정도를 쉽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PH가 그리 설명을 잘해주지는 않지만, 민스킴이 옆에서 잘 잡아주고 피드백도 잘해주기 때문에 보는데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다.
총평 : 세 편중에서 가장 퓨어한 멘탈마술에 가까운(애초에 프롭리스니까) 렉처. 1시간 정도의 렉처 안에서 쏟아지는 꿀팁과 기법들이 아주 많기에 단순히 해법만 보고 넘어가지 말고 꼭 하나하나 다 천천히 돌려보면서 배우기 바란다. 두 멘탈 마술 다 프롭리스하기에 특별한 준비 없이 여러사람에게 가볍게 해보기도 좋다. 멘탈마술에 입문하고 싶다면 꼭 추천하는 렉처
총점 : ★★★★★
2. 카드편
1) Post CAAN - PH
연출 :
마술사는 미리 포스트잇을 통해서 예언을 해두었다고 한다.
관객은 1-52 중 숫자 하나를 자유롭게 말한다.
마술사는 덱에서 해당 숫자만큼 카드를 내리고, 공개하면 해당 카드에만 포스트잇이 붙어있다.
연출 자체는 그리 나쁘지 않으며, 실제로 pH는 연출을 할때 베리에이션하여 포스트잇에 미리 적어둔 예언이 사라지고, 해당 카드로 이동하는 연출식으로 구성하기도 한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기법적인 측면에서 멘탈마술이라기보다는 카드 테크닉에 가까운 요소가 일부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연출이 자주 그렇듯) 일부 숫자에 따라서 그리 아웃이 깔끔하지 않고, 마술 후 뒷처리 때문에 실제로 이 마술을 시연할 이유는 별로 없을 것 같다.(들어가는 노력에 비해 아웃풋이 그닥인 기분)
2) Frontier - 민스킴
연출 :
마술사가 좋아하는 카드를 관객이 맞추는 마술이 진행될 것임을 설명한다.
마술사는 해당 사실을 누가 확인해도 명확하게 보일 수 있게 미리 배치해두겠다고 언급한다.
마술사는 관객에게 한가지 힌트를 주고, 그 힌트를 바탕으로 마술사의 카드를 예상하여 말하고 그 카드는 마술사의 말대로 명확하게 보이게 세팅되어 있다.
연출 자체는 확실히 깔끔하고 마지막 결과 확인도 예쁘다고 생각한다. 물론 민스킴의 다른 멘탈 마술들에 비하면 핵심원리가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고, 또 관객들이 백트래킹하여 해당 마술의 진행 원리 중 일부를 바로 역산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다. 다만 마지막 결과 확인(or 아웃?에 대한 처리)가 나름 깨끗한 편이라서 다른 멘탈 마술들과 섞어서 사용하기 좋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FHB의 파트 2 마술과 함께 섞어서 사용중이다)
논외로 중간에 한가지 힌트를 줄때 민스킴이 관객에게 귓속말로 전달을 하는데, ph가 계속 맘에 든다고 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여기서 하울링의 그 귓속말이 나온것일지도?
총평 : 멘탈세미나 1편 중 카드편이 퓨어멘탈에 가깝고, 배워갈 내용(다른 멘탈 기법들)도 많았던 것에 비하면 아쉬움이 많은 편. 연출 자체가 나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멘탈마술을 원해서 구매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다.
총점 - ★★☆☆☆
3. 북테스트편
북테스트란 책을 이용해서 하는 멘탈 마술로, 일반적으로는 관객이 고른 단어를 마술사가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마술이다. 기믹을 이용하는 마술이 대부분이지만(잔드만 북스테스트, 심북 테스트 등) 이 렉쳐에서는 둘다 노기믹을 이용한 마술을 알려준다
1) Dual Book Test - PH
연출 :
관객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책을 멈추고 멈춘 페이지 양쪽에 있는 단어 하나씩을 기억한다.
마술사는 두 단어 중 하나를 맞춘다.
일단 거의 모든 책(소설류책?)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카드마술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해본 적 있는 포스 기법이 이용되며, 성공률은 거의 100%에 가깝고, 마술 진행방향에 따라서 마술사가 원한다면 두 단어 다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할수도 있다는 점(One ahead principle이용)이 매력적이다. 다만 기법상 관객이 한명인 경우라면 효과가 떨어질 수가 (Dual reality 발생이 효과면에서 중요하기에) 있기에 관객이 여러명인 상태에서만 하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해봤을 때엔 관객 컨트롤도 일부 필요한 마술이다.
논외로, PH의 하울링을 보면 다른 노기믹 북테스트(Ambitious book test)를 알려주는데 나는 두 가지 중에서는 Ambitious book test가 조금 더 완성된 버전의 북테스트라고 생각한다. 추후에 리뷰할 일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울링 자체도 그리 나쁜책은 아니기에(가격은 사악하고 원리를 제대로 알려주진 않지만 다 떠먹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함) 궁금한 사람이라면 찾아보기 바란다.
2) LLBT - 민스킴
연출 :
마술사는 책 2권을 준비하고, 관객과 하나씩 책을 나눠가진다
마술사가 책을 넘기는 동안 관객은 스톱을 하고, 멈춘 페이지의 숫자를 확인한다.
관객은 자신의 책의 해당 페이지의 첫번째 단어를 생각하고, 마술사는 해당 단어를 맞춘다
위의 PH 연출에서 포스가 사용된다고 하면 이 마술에서는 포스가 사용되지는 않는다. 다만 핵심 원리를 알고나면 실망하는 마술인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해당원리가 거의 드러나지 않도록 마술이 설계되어 있고, 관객이 모든 것을 확인했다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연출이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이 추후 백트래킹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마술세부의 디테일적인 측면에서도 '읽는 척이 아니라 정말로 읽는 방식'의 팁이 아주 좋기 때문에 해법을 알더라도 나머지 부분에서 얻어갈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셋업이 일부 필요하고, 책 2권이 항상 필요하기 때문에 아무책으로 빠르게 준비해서 하기엔 어렵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지만 그럼에도 훌륭한 마술이라 생각한다.
총평 : 노기믹 북테스트를 다룬 국내 유일의 렉처이기 때문에 북테스트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구매를 추천. 멘탈세미나 1,2를 합해서 PH가 민스킴 파트보다 더 좋은 유일한 파트.
총점 - ★★★☆☆
4. 종합 및 총평
이렇게 멘탈세미나2 리뷰가 끝났다. 몇번 언급한적이 있지만, 멘탈세미나 1의 카드편과 멘탈세미나 2의 프롭리스 편 두개를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많은 멘탈기법들에 대해서 얻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멘탈세미나2가 전반적으로 멘탈세미나1보다 멘탈기법적인 면에서는 많은 내용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구매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간단 정리하면..
1. 세 렉처의 추천도 : 프롭리스 > 북테스트 > 카드
2. 멘탈 마술에 대해서 찍먹해보고 싶어요! : 일단 프롭리스 구매 후 마음에 들면 멘탈세미나1 카드편
3. 카드마술을 주로 하는데 멘탈세미나 2 카드편 살까요? : 1부터 구매 추천.
3-1. 멘탈세미나 1의 카드편 봤는데 이제 2 카드편 살까요? : 마음에 들었으면 연출 보고 FHB 구매 추천.
3-2. 그럼 멘탈세미나2 카드편은 비추천인가요? : ㅇㅇ... 멘탈마술에 카드 섞고 싶으면 차라리 트릭덱을 사보자
3-3 왜 비추천이에요? : 강의 자체가 나쁜건 아닌데 다른 세미나 보고 나면 연출만 봐도 기법 유추가 쉬운편이고 알려주는 멘탈 기법들도 다른 렉처들에 비해서 깊이가 낮음. 그래도 구매 원하면 ㄱㄱ
4. 멘탈세미나 1,2 다 봤어요! 이제 뭐하면 되죠? (한국어 렉처중에서)
> 렉처를 원한다면 아르카나에 있는 민스킴 - 빌렛/프리윌/스타싸인 정도가 가볍게(내용이 가볍다기 보다는 렉처 분량이나 가격이) 좋음. 진지하게 파고들거면 이제 료 마술사의 에퀴보크/빌렛/키카드로 넘어가는 거 추천
> 서적을 원한다면 국내에 나온 한국어 번역본(프리즘이라던가) 책들을 보는 것 추천하지만 현재 절판된 책이 많기에 영어가 너무너무 어려운거만 아니라면 원서를 보는 것 추천
> 만약 돈에 제약이 없고, 멘탈리즘 초보지만 멘탈은 하고 싶은데 하나하나 패터까지 떠먹여주는 것을 원한다면 하울링 구매 추천. 책이 기초가 부실하고 너무 비싸서 그렇지 10가지 기법들 다 그럭저럭 건져갈만함. 특히나 3개는 정말 아주아주 유용한데, 나중에 리뷰될 기회 있으면 리뷰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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