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생각정리 글 이후 2달이 지났다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생각정리라고 할것도 없는 것이, 그동안 별 생각없이 살았기 때문일지도.
하루하루는 긴데,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가는걸 보면 나도 이젠 늙은게 맞나보다.
유난히 덥던 여름이 끝난 것도 이미 한참.
이젠 완연한 가을 날씨이다.
====================================
돌이켜보면, 사람이 바뀌는데에는 큰 계기나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한순간의 감정과 생각으로 한 결정이 나비효과처럼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마술을 그만 두었다.
====================================
가끔 그런 기억들이 있다.
장기기억과 단기기억에서 모두 사라져,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문득 떠오르는, 자세하고도 실감가는 기억.
때로는 즐거운 기억이기도 하고,
때로는 가슴사무치도록 아픈 기억이기도 하고,
때로는 둘다이기도 하다.
이런 기억들은,
사실은 한번도 잊혀지지 않고 내 곁을 계속 맴돌던 건 아닐까.
마치 들숨과 날숨처럼, 평소에는 있는줄도 모르다가 인지하면 계속 인지하게 되는 것.
====================================
그렇지만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너 같은 사람은 너 밖에 없었어
마음 둘 곳이라곤 없는 이 세상 속에
- 가을 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그동안은 내가 살아있는지가 의심스러웠는데
이제는 살아있음이, 참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느껴지는 나날이다.
죽지못해 산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제야 비로소 알 것 같다.
'기타 > 기타 활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41019 생각정리 (2) | 2024.10.19 |
---|---|
20241014 생각정리 (4) | 2024.10.14 |
20240731 생각정리 (1) | 2024.07.31 |
20240709 헤이즈(Heize) - 헤픈 우연 (0) | 2024.07.09 |
20240630 생각정리 (0) | 2024.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