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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의 절반이 지나간 시점이다.
뭐, 굳이 엄밀히 따지자면 오늘은 2024년의 182일차이니 정확히 절반이려면 내일이어야겠지만
이런 생각 자체를 하는 까탈스러운 사람도 몇 없겠지.
나름 굵직한 이벤트들도 많고, 개인적인 충돌이나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어찌저찌 그저 흘러가고 있는 올해 한해.
남은 한해의 절반도 딱 이정도까지만의 괴로움과 고통이 있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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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는 또다른 삶의 시작이다.
어쩌면, 내 인생에서 (적어도 단기간적으로는) 마지막이 될 순환근무의 끝.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온 기분이지만, 워낙 오랜만이라 낯선 것도 사실이다.
변화에 있어서 기대와 걱정의 양가감이 드는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번만큼은 걱정이 더 많은 것 같다.
... 생각해보니 그동안 미뤄왔던 여러 일들에 대해 직면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왔기 때문인 것 같네.
청소한답시고 벽장에 그저 쑤셔박기만 해왔던, 그리고 이제 더 쑤셔박으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업보청산의 시간이 돌아왔으리니
심판의 날이 곧 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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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유령이 내 마음을 배회하고 있다.
마술이라는 유령이.
요즘 마술에 대해서 너무 많은 투자(돈이나 시간)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 계속 생각해보게 된다.
마술서적, 도구의 구매 뿐만 아니라 마술 수업도 듣고, 마술공연들도 거의 주 2회꼴로 보고 있다보면
내 본업이 마술사(마술사 지망생?)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럼에도, 현재 내게 남은 취미랄게 이것밖에 없기에
그렇게 아깝거나 하진 않다. 내 영혼이 굶주리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 식량을 공급해줘야할테니까.
다만 언제나 자원의 문제다.
돈과 시간.
언제쯤 되어야 이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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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좋은 노래들을 굳이굳이 찾아서 듣고는 있는데
이젠 노래를 분석하고 음미하는, 소위 파인다이닝식 감상도 지친다.
고오급 레스토랑 대신 분식집을 찾는, 이지리스닝이 왜 각광받는지 알것도 같다.
노래를 듣다보면 분명 이 노래가 좋은데, 왜 좋은지 생각해야 하는거 자체가 괴롭다.
노래가 좋은데 이유가 어딨어. 그냥 좋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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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정리를 그냥 형식없이 하는글임에도
언제나 마무리는 어렵다.
기왕 사라질거면, 영도존자처럼 멋지게 사라지고 싶기에
오늘도 타자는 무덤으로 돌아갑니다.
And Like That.. (Phew) He's Gone.
- The Usual Suspec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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