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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의 생각 정리 글이다.
지난번에 대체 무슨 글을 썼는지 기억이 안나 돌이켜 보니 흠...
저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참 같은 인간이면서도 다른 존재구나라는 것이 새삼 느껴지네.
지난번 글에서는 힘을 뺀척하면서 은근 빡! 준 느낌이 강했는데,
굳이 나만의 공간인 이곳에서조차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좀 편하게, 더 편하게 글을 써보고자 한다.
자주 써야한다는 부담도 좀 내려놓고, 딱 지금처럼만 한달을 되돌이켜보는 기분으로 적으면 충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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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 1일부로 새롭게 바뀐 삶도 어연 한달이 지났다.
솔직히 말해서 지난 한달은 어떻게 흘러간지도 잘 기억이 안날 정도로 바빴다.
정확히는 굵직한 큰 일 하나가 있다기 보다는 자잘한 잔챙이 같은 일들이 워낙 많아서 정신을 못차렸다는 게 맞는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래저래 흔들리는 삶이지만 중심은 차차 잡아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란거.
전기장의 영향을 받는 도체 내 전자처럼, 이래저래 치이고 때론 뒤로 감에도 조금씩 나아가는 것에 만족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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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걱정했던 '마술에게 투자하는 비중이 너무 높은 것'에 관한 고민은 조금 내려놓게 되었다.
물론 여전히 마술 수업도 받고 있고, 다양한 서적과 렉처를 사서 따로 공부도 하고 있지만서도
6월처럼 과하게 많은 오프라인 모임 / 렉처쇼 등에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물론 8월에 예정된 마술쇼 + 렉처쇼도 관성적으로 예매해버리긴 했지만...
이제 이미 내 삶의 큰 요소가 되어버렸기에 이정도 투자는 괜찮지 않나.. 라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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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연락, 그리고 만남은 언제나 내게 양가감정을 일으킨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반가움이 한차례 지나가면,
추억에 적당히 묻어두고 보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씁쓸함이 꼭 뒷맛으로 남기 때문이다.
딱히 무슨 복잡하거나 심오한 감정이 남아있는것이 아니더라도,
예전의 나보다 못나진 것 같은 모습, 부끄러움은 늘고 염치는 사라진, 그저 닳아버린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것을 생각하면
괜시리 약속까지의 남은 시간동안 더욱 나를 관리하게 되는 기분.
매번 반복되는 일인 것을 알기에,
평소에 잘 좀 관리해두고 항상 준비해두면 좋겠지만(마치 마사이족처럼)
방청소 하나 미루고미루는 내가 그것을 해낼 것이라곤 나도 안믿는다.
결국 후회만 반복되고, 자존감만 낮아지며, 자괴감까지 생기는 것이 뻔히 그려지는 미래이지만
어쩌겠는가, 나란 인간이 그런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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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를 쓰며 새삼 느낀건데 수많은 구독서비스들을 제대로 즐기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나마 네이버 맴버쉽이나 쿠팡 같은 것은 돈값 이상하고 있는 것 같은데
OpenAI, 넷플릭스, 밀리의 서재 같은 류는 매번 구독료 나가고 그제서야 허겁지겁 하루 이틀 쓰다가 마는 기분
자주 반복되는 일이라서 그냥 과감하게 끊어버릴까 하다가도 매번 끊으면 또 생각나서 아쉬운 것들인지라
고민만 하다가 결국 또 결제날이 다가와버린다.
누가 구독관련해서 서비스좀 잘 만들어서 관리하게 해주면 좋으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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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했던 장마도 끝나고,
이제 진정한 무더위의 8월이 시작된다.
그저 스스로 만들어낸 환상과 같은 징크스일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8월은 큰 기쁨과 고통이 공존했던 달이기에,
걱정과 기대가 같이 나를 찾아온다.
뭐, 어쩌겠는가. 그냥 부딪혀야지.
삶이란 저 청계천의 수풀들처럼 무성해지기도 하고, 양상해질때도 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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