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원작 애니메니션 '아케인(Arcane)'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내 존재하는 두 도시국가인 필트오버와 자운을 배경으로 하여 게임 내 인기 캐릭터인 '징크스'와 '바이', 그리고 '제이스'와 '빅토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2030 남자들에게 있어서 리그 오브 레전드(League of Legends, LOL, 이하 롤)은 인생게임임은 분명하다. 게임성이 뛰어난 인생게임이란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롤에 갈아넣은 시간이 엄청나기 때문에 인생을 일부 투자한 의미라는 점에서.. 2011년 말 한국서버 출시 거의 직후부터 나는 롤을 해왔는데(내 기억에는 빅토르가 신챔으로 나왔을 당시부터인 것으로 기억한다) 중간중간 빈 시간은 있어도 족히 10년의 시간을 함께 해온 게 분명하니, 적어도 내게 있어 나름 큰 영향을 끼친 게임이기도 하다.
어떤 게임을 하든 스토리와 배경설명을 중요시하는 나이기에, 롤 출시 직후 당시 연재되던 '정의의 저널'부터 시작해서 모든 캐릭터들의 배경스토리와 상호관계 등을 파해쳐왔고 게임 정보가 아닌 스토리 정보를 보기 위해서 레딧의 롤게시판을 들낙날락하기도 했다. 특히 유니버스 창설 이후 방대해진 세계관과 떡밥들, 그리고 스토리 라인을 따라며, 나는 내게 있어서 롤은 단순 게임, 그 이상의 무언가라고 느껴졌다.
그런 내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니버스 중 나름 현실적인 서사가 담긴 필트오버와 자운의 이야기가 담긴 이 아케인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하리라. 특히 내가 주로 하던 정글캐릭인 '바이'의 이야기와 내가 가장 좋아하던 로그인 곡인 'Get Jinxed'의 주인공 징크스의 스토리가 담겼다는 것을 듣고 나오자마자 바로(그리고 수차례 돌려서) 보았던 기억이 있다.
줄거리
윗동네인 '필트오버'와 아랫동네 '자운'의 전쟁.
전쟁 고아가 된 바이와 파우더는 아랫동네에서 좀도둑질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훔친 마법공학 수정으로 인해서 다시 전쟁의 기운이 생기는데...
감상평
공개 이래 평단으로부터 받은 '애니메이션의 미래' 라는 찬사 한마디로 설명가능하다.
작화, 스토리, 캐릭터 해석 및 대사, 성우의 연기까지 모든 방면에서 정말 명작 오브 명작이다.
롤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이 '아케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고 있고, 롤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더욱 재밌고 감동받을 포인트들이 많은 작품이었다. 특히 7화에 나오는 징크스와 에코의 대결에서 나오는 에코의 시간역행 연출은 정말인지 감동 그자체였다.
공개 후 1주일 만에 52개국 탑 10위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넷플릭스 작품 최고 평점을 받는 등 평단뿐만 아니라 대중으로부터도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에 시즌 2 제작이 확정되었고, 올해 2024년 11월 시즌 2가 방영될 예정이다.
롤을 접은지도 꽤 되었고, 이런 애니메이션 류도 시간내어 찾아보기 힘든 요즘이지만 시즌 2가 기대되는 것은,
그 시절 내가 무언가 열정적으로 진심을 다해 빠졌던 무언가에 대한 내 젋은 시절에 대한 그리움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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