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namagic.com/product/아르카나-온라인-렉처-harapan-ong-2/
0.서론
프린키피아의 저자이자 싱가폴 마술사인 하라판 옹의 온라인 렉처이다.
크게 2파트로 구분되어서 '더블 페이스' 파트와 '트라이엄프'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합해서 대략 3시간 정도의 분량이다. 가격은 55000원이고, 줌 렉처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통역을 하면서 진행되었는데 통역 자체도 깔끔하고 좋지만 하라판 옹이 사용하는 영어가 그리 어렵지 않아서 미묘한 저자의 의도같은것까지 파악하고 싶다면 영어부분도 귀담아 들을만 하다
1. Part 1 - 더블 페이스
1) Kaleidoscope production
현상 : 에이스 프로덕션(더블페이스 쓰지 않음)
수많은 에이스 프로덕션이 있지만, 이거만큼 쉬우면서도 비쥬얼한 프로덕션은 못본것 같다. 마술 시작하기 전에 에이스 4장을 이용한 마술을 보여주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에이스 4장을 그냥 덱 중간에서 찾아버리는 듯한 연출 후 이어서 마술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보이며, 무엇보다도 에이스 프로덕션 후의 덱이 원래의 덱과 배열이 같은 일종의 폴스 컷이기 때문에 멤덱이나 특정 세팅이 필요한 마술을 하기에도 적합하다. 의외로 만족감이 높아서 이상한 프로덕션
2) Centre of Attention
현상 : 에이스 4장을 가지고 하는 마술. 이중 가장 관종인 카드가 스페이스 에이스라고 설명하면서 이 스페이드 에이스를 뒤짚어서 다른 에이스들 사이에 넣어도 신호를 주면 혼자서만 앞면으로 뒤집어지고, 심지어 스페이드 에이스를 빼서 아예 테이블 아래로 치워버려도 스페이드 에이스만 테이블 위에 남고 나머지 3카드는 테이블 아래로 내려간다.
더블페이스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생각해도 해법이 떠오르지 않던 마술. 더블페이스를 이용한다는 것만 떠올리면 그리 원리는 어렵지 않고, 사실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음.
3) Transpollectors
현상 : 에이스 4장과 7 4장을 이용한 마술. 에이스 4장은 손안에, 7 4장은 카드 박스안에 넣어둔다. 박스 안에 있던 7중 스페이드 7 하나를 꺼내서 페이스업상태인 에이스들 사이에 뒷면으로 넣고 신호를 주게 되면 스페이드 7을 제외한 나머지 7들이 페이스업 에이스들 사이사이에서 나타나게 되고, 스페이드 7은 박스 안에 위치한다.
일단 굉장히 비쥬얼하다. 나머지 카드를 두고 한장의 카드만 이동했는데 사실 알고보니 이동한 카드만 남아있고 나머지가 이동했다는 플롯은 관객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데, 이건 그 나머지 3장이 에이스 사이사이에서 나타나서 비쥬얼함이 크다. 위의 Centre of attention과는 다르게 연습해서 보여줄 가치도 큰 것 같고, 더블페이스를 이용한다는 생각을 해도 순간 엇..? 하는 느낌이 든다.
4) Punchback
현상 : 에이스 두장을 이용하는 샌드위치 마술. 두 관객이 카드를 2장 고르고 확인 후 2장을 덱 안에 넣고 덱을 섞는다. 에이스 2장을 덱 위에 뒤집고 놓은 뒤 신호를 주면 1번 관객의 카드 중 하나가 에이스 사이에서 나타난다. 나타난 카드를 빼두고 다시 신호를 주면.. 에이스 사이에서 다시 1번 관객의 카드가 나타나고, 아까 빼둔 카드는 어느새 2번관객이 뽑은 카드로 바뀌어 있다.
더블페이스 파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마술. kickback이라는 유명한 마술의 베리에이션으로, 샌드위치 마술은 두 카드 사이에서 무조건 하나씩만 나와야 한다(여러장이 동시에 나오면 그건 햄버거 마술... 이라고 한다 렉처에서)의 하라판 옹의 신념으로 생긴 마술. 일단 샌드위치 자체가 관객에게 호응도가 좋은 카드 마술 편에 속하는데 심지어 위치까지 바뀌어 있다는 점에서 아주아주 효과적이다. 또 핸들링에서 멕시칸 턴오버를 알려주는데, 아주 사소한 디테일의 차이지만 소위 말해 기술이 들어갈때의 버벅거림을 한번에 없애는 새로운 그립법을 알려줘서 매우 만족감이 높았다. 연출 영상이 공개되어 있지 않은게 아쉽지만, 이 연출을 본다면 이 렉처를 구매하고 싶을 것이다(1)
2. Part 2- 트라이엄프
0) 제로우 셔플
우선 트라이엄프들을 함에 있어서 굉장히 자주 만나게 되는, 그래서 필수적이라 할수 있는 제로우 셔플에 대해서 알려준다. 제로우 셔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덱을 정면에서 보는 관객에게 나타나는 패킷의 절반이 탑카드 아래로 들어가는 그 순간의 플래시인데 그것을 커버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제로우 셔플에 대해서 영상으로 자세히 알려주는 렉처가 거의 없는 만큼 짧지만 이 파트 역시 렉처 구매 요인 중 하나(2)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1) 락다운 트라이엄프
현상 : 마술사는 덱을 4패킷으로 나눈 뒤 이 4패킷을 잘 섞는다. 그 후 마술사는 덱을 컷하여 한장의 카드를 뽑고 그 카드를 앞면으로 덱에 넣는다.(스페이드 에이스) 그리고 신호를 주고 덱을 스프레드하면 4장의 에이스만 앞면이고 나머지는 뒷면이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나머지 카드를 앞면으로 스프레드하면 뉴덱 오더로 정렬되어 있다.
사실 이게 트라이엄프가 맞나..? 하는 느낌이 들었는데(관객이 카드를 고르고 넣지 않았으니까 그냥 뒤집어놓고 시작한거 아니야?라는 생각도 충분히 들만 하니까.. 물론 관객이 고르게 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연출이 굉장히 비쥬얼할뿐더러, 마술이 종료된 후 덱이 처음 세팅과 같이 정렬되어 있다는 점에서 응용성이 매우 높다. 덱의 세팅이 깨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오프닝으로도 사용해봄직한 마술이다.
2) 플립 플랍 트라이엄프
현상 : 관객은 세장의 카드를 고른다. 마술사는 덱을 뒤죽박죽 섞고, 각 고른 카드를 덱에 잘 넣는다. 그 후 마술사가 신호와 함께 덱을 공중으로 튕겨주고 받은 후 펼치면 관객이 고른 카드 셋만 앞면으로 바뀌어 있다.
Slop shuffle을 이용한다. 그리고 모든 트라이엄프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뒤죽박죽 섞인 것을 보여주면서 윗 패킷을 뒤집기 위해 덱을 컷하는 것에 대한 당위성을 아주 잘 부여한 마술이다(풀 연출을 보면 이해가 갈것이다) 또한 마지막에 덱을 공중에서 뒤집는게 굉장히 비쥬얼하기 때문에 효과는 좋으나, Slop shuffle이 실제로는 반반으로 섞인다는 것에 대해 많은 관객들이 이미 알고 있기에 그리 끌리지 않는다.
3) 필터 트라이엄프
현상 : 관객은 카드를 한장 고른다. 마술사는 덱을 뒤죽박죽 섞고, 관객의 카드를 뒷면으로 넣는다. 마술사는 덱을 절반으로 나눈뒤, 관객의 뒤집힌 카드를 알아내기 위해서 다른 나머지 뒤집힌 카드들을 모두 제거하면 된다고 말한 뒤 패킷을 합치자 자동으로 뒷면의 카드들이 모두 빠져나온다. 그 후 남은 앞면의 카드들을 스프레드 하자 한장의 카드만 관객의 카드이고, 그 카드가 관객이 고른 카드이다.
Slop shuffle을 이용하지만, 트라이엄프의 과정을 관객에게 보여주는 느낌이 들어서 아주 비쥬얼하고 좋았다. 마치 엠비셔스 루틴에서 레이즈 라이즈를 처음 보았을때(관객에게도 중간에 넣은 카드가 실제로 조금씩 올라오는 것을 보여주는 느낌처럼 이 마술도 트라이엄프에서 정렬의 과정을 보여주는 기분이 들어서) 아주 좋았다. 방법도 간단해서 은근 자주 쓸거 같다.
3. 종합 및 총평
이렇게 간단한 리뷰가 끝났다. 사실 더블페이스라는 것에 대한 은근한 반감이 있고(내가 원하는 두 카드로 구성된게 아니면 활용도가 떨어진다던가, 애초에 카드를 한장 더 들고다녀야 한다는 점에서의 귀찮음) 트라이엄프도 이미 클래식하면서도 좋은 두 트라이엄프(다이버논, 다니다올티즈) 두 버전을 알고 있었기에 그닥 끌리지 않았는데 제로우 셔플과 멕시칸 턴오버에 대한 팁만이라도 얻어가자 하고 구매했는데 의외로 만족감이 높아서 좋았다. 다만 가격이 절대로 싸지 않고, 아무리 통역이 좋아도 실제로는 보는데 불편감이 있는건 사실이니 모두에게 추천할만한 렉처는 아닌거 같다. 정리하면..
1) 제로우셔플과 신박한 트라이엄프 루틴을 배우고 싶다 - 산다
2) 집에 굴러다는 더블페이스가 있는데 이걸 이용한 재밌는 루틴을 짜보고 싶다 - 산다
3) 5.5만원 정도는 쉽게 쓸수 있다 - 산다
4) 더블페이스에 대한 반감이 있고, 오직 트라이엄프 파트만 보고 싶다 - 안산다
5) 마술 입문자라서 여러 기술들을 배우고 싶다 - 안산다( 같은 돈으로 다른 기본 렉처 2개 사는게 훨씬 효율적이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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