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namagic.com/product/classics-gone-wild-boris-wild/
0. 서론
FISM 위너이자 보리스 와일드 마킹 시스템과 트랜스페런시 로 유명한 보리스 와일드의 클래식 곤 와일드(Classic gone wild) 1시간짜리 라이브 렉처이다.
우선 리뷰에 시작하기에 앞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점이 있는데, 이 렉처의 4가지 마술은 모두 기믹이나 세팅이 필요한 마술이다. 따라서 관객에게 빌린 덱으로 연출을 보여주고자 하거나 다른 마술에 이어서(덱스위칭 없이)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시작해야 한다.(물론 기믹들이나 세팅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필요하고 안하고의 차이는 크니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점에 실망했고, 아래의 각 루틴들에 대한 평가도 이점이 고려되어서 조금 박하게 채점되었다.
이 렉처에서는 아주 클래식한 마술 4가지를 보리스 와일드가 변형한 버전을 다루는데, 효과가 매우 크다. 하나하나 리뷰해보면..
1. Ambitious Card > Show off
현상 : 관객이 카드를 한장 고른다. 그 카드를 덱에 뒷면으로 잘 넣고 신호를 주면 덱에서 그 카드만 뒤집어져 있다. 다시 뒷면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주고 집어넣지만 신호를 다시 주면 그 카드만 뒤집어져있다. 반복해도 매번 똑같다. 마지막으로 새로 카드를 뽑고 덱의 중간에 넣고 신호를 주면 이번에는 그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카드가 뒤집어져있다
우리가 모두 아는 앰비셔스 카드 루틴은 고른 카드가 'Ambitious(야망이 있는)' 카드라서 계속 위로 올라온다는 컨셉의 마술이다. 와일드는 이것을 살짝 변형해서 자기를 계속 뽐내고 싶어하니 뒤집어서 넣어도 앞면으로 뒤집어진다는 컨셉의 마술을 보여주었다. 효과 자체는 매우 뛰어나고, 특히나 반복되는 현상에 있어 특정 카드에 장치가 있거나 그 카드가 여러장 있거나 하는 의심을 막기 위해 마지막에는 새로운 카드로 보여주면서 마술이 마무리된다는 점에서 관객의 의심과 기믹 티가 안난다는 장점이 있다. 마술의 원리 자체도 그리 어렵지 않고 연습도 몇번 안해도 쉽게 할수 있다는 점에서 마술사입장에서도 이점이 있다.
2. The trick cannot be explained > Inexplicable
현상 : 마술사는 미리 예언을 적어둔다. 이제 페이스 다운 상태로 덱을 스프레드 한후, 관객이 손을 펴고 덱 위를 흝다가 멈춘다. 손바닥을 내리고 손으로 눌린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제외한다. 손으로 눌린 카드 중 가장 아래 카드를 확인하면 마술사가 미리 적어둔 예언과 일치한다
아마 마갤러나 마술뉴비들이라면 김준표 마술사의 방송 등에서 자주 보았을 방식의 마술이다. 다이 버논의 The trick cannot be explained이라는 마술은 사실 매번 그 트릭이 다르고, 연출방식도 다 다른, 일종의 즉흥적인 재즈 같은 마술이기에 상기와 같은 제목이 지어졌고, 따라서 마술사마다 베리에이션이 아주 큰 작품이다. 이 작품 역시 연출효과면에서는 매우 좋은 편이라고 생각하나, 마술의 핵심 기법이 필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방법이라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3. Open Prediction > POP(Perfect Open prediction)
현상 : 마술사가 미리 예언을 공개한다.(ex> K스페이드 ) 관객을 덱을 받고 한장씩 앞으로 카운팅을 하다가 자신이 이 카드가 예언일 것 같다는 위치에서 멈추고 그 카드만 뒷면으로 내려놓는다. 나머지 카드를 모두 다 앞면으로 내려놓으면서 확인해도 마술사가 예언한 카드는 보이지 않는다. 덱을 정리한뒤 뒤집고 스프레드하면 나머지 모두 뒤집힌 카드중 마술사가 예언한 카드만 앞면으로 나타난다.
현상 자체만 보면, 그리고 많은 이들이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오픈 프레딕션으로 뽑는 연출이다. 아마 이 렉처를 구매한다면 구매자의 절반은 이 연출때문에(나머지 반은 아래의 아칸때문에) 구매할거라 생각한다.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기믹이 필요한 연출이다. 그 기믹이 그리 어렵거나 들키기 쉽거나 세팅이 어렵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기믹이기 때문에 마술이 종료된 후 관객에게 즉각적인 확인은 조금 어렵다.물론 렉처에서는 자연스럽게 스위칭 후 관객에게 모든 덱을 확인시켜주는 방법도 알려주기도 하고, 심지어 스위칭 없이 이번에는 다른 카드로 예언하고 똑같은 루틴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는 매우 효과적이나, 기대감에 비해 실망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누구는 이 마술에 10점을 주겠지만, 노기믹 마술을 기대하고 구매한 필자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4. ACAAN > ACAAB
(아칸만큼은 실제 퍼포밍을 보는게 좋은데.. 자세히 기술하면 트릭이 노출되어서 관객이 느끼는 점을 기반으로 기술함)
현상 : 마술사는 미리 케이스에 '예언'이라고 마크가 붙어있는 덱을 꺼내서 보여준다. 서로 다른 두 관객(같아도 물론 상관 없다)에게 숫자와 카드를 말하게 한다. 다른 덱에서 마술사가 관객이 말한 카드를 꺼내서 들고있게 한다. 예언의 덱을 관객에게 주고, 관객이 직접 카드를 꺼내서 앞면으로 카운팅을 하자 관객이 말한 숫자번째에 관객이 고른 카드가 있다.
위의 현상부분을 기술한 것을 보면 뭔가 지저분해보이지만, 실제 연출 영상을 보면 그런 느낌은 하나도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많은 이들이 '퍼펙트 아칸'에 집착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 퍼펙트 하다는 것이 관객입장인지, 혹은 마술사 입장인지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한다. 소위 퍼펙트 아칸 조건에 보면 관객이 덱을 섞는다던가, 빌린 덱으로 한다던가 하는 조건이 있는데 사실 관객 입장에서는 그냥 마술사가 가져온 덱을 섞지 않고 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말한 카드가 자신이 말한 숫자번째에 있다는 것은 매우 신기한 일이다.(물론 확률은 그래봐야 1/52이기에 신기하지 않다고 할수도 있다. 만약 그 카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블랭크페이스라면 그건 1/52 * 1/52 이기에 훨씬 신기하겠지.) 각설하고, 이 마술은 매우 깔끔하고, '기믹'은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세팅이 필요하고, 공연무대가 아닌 그냥 주변 친구에게 보여주기에는 매우 제약이 많은 마술이다. 이 연출을 보고 이 렉처를 구매하기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기대감보다는 실망이 훨씬 클 것이기에 굳이 사는 것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단언컨대 말할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퍼펙트해보이는 아칸'은 결국은 아직까진 아시윈드 아칸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5. 종합 및 총평
이렇게 이번 리뷰도 정리가 되었다. 발매된지도 오래되었고, 기법들이 그리 깔끔하다고만은 할수 없음에도 누군가가 이 렉처의 구매를 고민한다면 아래와 같이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1) 아칸을 배우고 싶어서 구매할래요 > 비추천
2) 어려워도 손기술로 신비한 현상을 보여줄래요 > 비추천
3) 오픈 프레딕션 루틴을 하나 해보고 싶어요 > 추천
4) 아르카나에서 적당히 비싸지 않으면서(2만원) 봐서 후회안할 렉처를 보고 싶어요 > 추천
총평 :
당신이 클래식한 마술들의 베리에이션과, 현직 마술사들이 마술을 변형하는 방법과 사용하는 클래식 기법들에 대해 알고싶다면 추천하는 렉처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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