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YfjYUQD0yKs?si=a4gBrKI9KeCYgL45
(가사)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날이면
그 끝에 묻어나는
너의 쓸쓸한 웃음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아련한 기억들
잡을 수 없는 나비를 따라다니는 아이같던
너의 잔인한 열정과 돌이킬 수 없는
차가운 그 새벽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는 날이면
그 끝에 묻어나는
너의 쓸쓸한 웃음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아련한 기억들
흔들리는 꽃잎속에
서 있던 너의 모습도
나를 잡지도 못한채 바라보기만했던
젖은 눈빛
영원이라 말했던 내게
네가 선물한 거짓 기억들
남겨진 마음조차 간직될 수 없었던
사라져 간 미련들
이젠 나를 버린대도 너의
그 모습도 거짓말처럼
없었던 이야기 없었던 시간들
네가 남겨준 흔적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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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2인조 여성 포크밴드, 랄라스윗의 1집 앨범인 '랄라스윗'의 수록곡인 '꽃'이다.
보통은 이들의 대학가요제 수상곡인 '나의 낡은 오렌지나무'나 정규 2집 타이틀인 '오월'로 많이들 알고 있을 것인데, 내가 개인적으로 인상깊게 들었던 노래는 바로 이 '꽃'이다.
보통 짝사랑을 노래할때는 짝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이 화자가 되어서 노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꽃'의 화자는 반대로 사랑을 받는 쪽이 화자가 되어 노래를 한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기에, 나를 사랑하는 당신의 순간과 열정을 한순간 예쁘게 피었다가 떨어져 흩날리는 꽃잎에 비유한 가사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인터넷 방송인이자 비트코인 관련 투자로 유명했던 사람인 '랄로'가 한 말 중에서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누군가를 이제 좋아한다는 사실이 그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수도 있잖아요...
어찌보면 참 잔인하고도, 아픈 말일수 있지만 난 격하게 공감하는 내용이다.
누군가는 이를 보고 너무 소심하다거나, 용기가 없다거나, 망상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 학생시절 한번쯤은(소위 가해자 입장이든, 피해자입장이든) 겪었을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말도 있다. 사랑한다는 고백은 도전이 아니라 확인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참지 못해서 표출하는 것은 어쩌면 준비되지 않은 상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는, 그저 본인만의 답답함 해소일뿐이라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말하는 것 자체를 누가 감히 그릇되었다 하겠는가. 다만, 그 상대가, 내가 정말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는 것도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정작 이런 이야기들에서는 한발짝 거리가 멀어진 나지만, 남녀의 사랑과 감정 이야기는 언제나 가슴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이래서 다들 사랑을 노래하고 이별을 쓰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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