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이번 리뷰는 PK 터치 관련 렉처인 디 안젤로스 터치와 심장박동의 전달루틴인 하트비트이다.
둘다 멘탈리즘 관련 루틴이며, 특별한 준비 없이(심장박동 루틴도 사실상 노기믹이니) 관객에게 신비함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는 루틴이다.
1. 디 안젤로스 터치
마술사 라파엘 드 안젤로의 PK 터치 렉처이다.
PK 터치(Psychokinetic Touch)는 마술사가 관객을 터치하지 않았지만 터치한것처럼 느끼게 하는 일종의 최면마술이다.
Invisible Touch라고도 하며, 주로 팔러/스테이지마술에서 선보여진다.
보통의 PK 터치 루틴은 관객 한명이 눈을 감은 상태에서 시작한다. 마술사가 실제로 터치를 한 후, 느낌이 온 쪽의 손을 들게 하거나 말하게 하는 방식으로 터치를 느꼈음을 표현하게 하고, 그 후로는 실제로 건들리지 않고 멀리서 염력을 보낸것처럼 하는데 관객이 터치를 느껴 표현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몇몇 루틴에서는 관객들을 여러명 무대로 나오게 한후, 오직 왼쪽 사람만을 터치했는데 오른쪽 사람이 터치를 느끼는 방식으로 진행하여 동기화되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전통적인 PK터치들은 주로 기믹을 이용하며(구글링하니 너무 떡하니 위키피디아에 해법이 올라올 정도..) 간단하고 싼 가격의 기믹부터 시작하여 전자기기를 이용한 방식까지 다양한 방식이 사용된다. 그에 반해, 본 렉처에서는 '노기믹' PK 터치 방식을 보여준다.
원리자체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뻔~해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믿고 한두번만 해보면 이게 얼마나 강력한 루틴인지 알 수 있다. 렉처 내용도 상당히 심플하면서도 함축적인데, 핸들링과 원리의 설명과 더불어 여러 실전 주의사항들을 잘 설명하고 있고, 특히나 실제 퍼포밍 영상만 6개나 있어 원리를 알고보면 어떤 점들에서 어떤식으로 집중해야하는지가 잘 보여서 공부하기 좋은 렉처였다. 기존에 여러 PK터치 기믹을 활용하던 사람들이라면, 중간중간 섞어서 연출할 때 그 위력이 더더욱 올라갈 렉처. 팔러/스테이지 급 무대에서도 잘 통할뿐만 아니라, 길거리 등의 상황에서도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렉처
총평 - 노기믹 PK 터치의 입문이자, 교과서 그 자체.
총점 - ★★★★★
2. 하트비트
관객에게 마술사의 심장박동을 전달할 수 있는 마술인 하트비트이다.
마술사와 관객가 각각의 왼손을 심장에 얹으면 마술사의 심장박동이 오른손과 연필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의 연출로, 마술사의 왼손을 떼면 심장박동이 멈추고, 다시 손을 대면 심장박동이 느껴지게 된다.
우선, 이 제품은 '제품 자체는 노기믹'이다. 연출을 위해서 특별히 고안된 몇가지 점들이 반영된 마술도구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 원리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던 사람이라면 충분히 자체적으로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렉처내에서도 이 점은 분명히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제품이 별로인가? 하면 그것은 결코 아니다. 제품이 노기믹(전자기기나 자석, IT 등이 전혀 아니기에)이라는 것은 그만큼 모든 과정을 관객에게 확인 가능하게 해준다는 의미이며 꽤나 재밌는 기술을 알려줄수 있다는 것이다. 연출을 위한 핵심 기술은 매우 단순하지만 렉처에서는 세팅, 연출방법, 미스디렉션, 패터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이 있기에 배우는 동안 그리 지겹거나 실망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점들도 몇 있다. 우선 가격이 꽤나 비싸다. 같이 배송오는 제품들의 가격은 다 합해봐야 5천원 정도일것 같은데, 그럼 렉처내용이 과연 나머지 4만원값을 하는가? 하면 의문이 들수 밖에 없다. 이전에 참여했던 일본의 멘탈리스트 '슌'의 세미나리뷰를 적은 적이 있는데, 거기서 나오는 것과 결국 핵심 원리는 똑같았기에 더더욱 나에겐 실망이 컸던 것 같기도 하다. 물론 당시 세미나는 핵심 기법설명만 하고 디테일은 다 날렸기에 차이는 있고, 본 렉처에서도 해당 세미나에서 등장한 기법보다 이 기법이 왜 더 발달된 방식인지를 설명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배웠다!'라기에는 아쉬움이 남을수밖에 없다. 하트비트 루틴 자체가 결국은 '관객 한명에게만 전달되는' 루틴일수 밖에 없어서 렉처를 보는 나도 이게 어떤 느낌인지 감 잡기가 어려운 것도(스스로에게 시행할수도 없는 루틴이니..) 아쉽다면 아쉬운점.
+) 알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심장박동 관련하여 고전 연출이 하나 있다. 바로 당구공을 겨드랑이 사이에 끼면 맥박이 사라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사실 당연한게, subclavian a.가 axillary a.가 되고 그후 brachial a.-radial a.로 분지하기 때문에 우리가 맥박을 느끼는 radial a.의 소위 본류에 해당되는 axillary a.를 누르면 맥박이 사라진다) 이것과 이 루틴을 어떻게 잘 연결해보려고 했는데 쉽지는 않았다...
총평 - 관객에게 '마술사의 심장박동'을 전달하는 노기믹 루틴에 대한 렉처. 컨셉 및 설명 디테일은 좋지만 가격은 아쉽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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