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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약한 이 마음에 다시 쥐어지는 건
더없이 또 덧없이 한없이 외쳐왔던 것
사라져가지만 망가져가지만
그 아름다움만 물들어 버려서
또다시 찾아온 이 아픔이
날 다시 괴롭히고 피어도
노래가 일반적인 음악과 다른 점은
보다 직관적으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를 담은 가사를 가수라는 이야기꾼을 통해 표현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야기만을 위한 수단으로 노래가 사용되는 것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노래는 그 자체가 목적이자 결과물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면에서 수단으로만 사용되고 사라지는 노래들에 대해 나는 애도를 표한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 어떤 노래들은 청자로 하여금 그 뒷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든다.
일반적인듯 일반적이지 않은 글자들을 뛰어다니며 감정을 표출하는,
이야기꾼의 꾀여냄에 당한 것이 분명함에도 기분이 나쁘지 않다.
그렇게 나는 우연히 마주친 하나의 노래를 통해
하나의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그 세상을 창조한 어버이를 만나며
결국 그 어버이의 이야기를 전파하는 신도가 되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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