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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WbOrlbhens?si=EHxwPsMJ7KByWBhK
흐렸던 날들만 바람에 날아가거라
베어 물은 듯 추억만 고이 남은 채
푸른 바람과 스쳐 간 계절마저 잊어가는
시간은 어제도 잊어버린채
어떤 기억들은 순간의 장면이 또렷히 기억나고,
어떤 기억들은 흐릿하되 심상을 남긴다.
어떤 기억들은 봄처럼 따뜻하게 아름답고
어떤 기억들은 여름처럼 뜨겁게 그립다.
어떤 기억들은 가을처럼 청명하게 쓸쓸하고
어떤 기억들은 겨울처럼 찬란하게 아프다.
언제부터인가 봄이 사라졌다.
아름다움의 편린만 남기고.
언제부터인가 여름이 길어졌다.
그리움이 지속되는 것처럼.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늦어졌다.
쓸쓸함이 희석되어가듯.
언제부터인가 겨울이 끝나지 않는다.
아픔은 언제나 내곁에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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