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서론
피터 터너 레거시 시리즈 8편은 '프롭리스 멘탈리즘'에 관해서 다룬다.
피터 터너가 유명세를 얻은 분야이기도 하고, 최근 멘탈리즘 트랜드에서 자주 다루는 '볼드'하면서도 '특별한 준비 없이' 할수 있는 멘탈리즘들에서 다룬다.
(언제나 그렇듯, 자세한 설명이 해법 유추로 연결된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두루뭉실하게 약술만 하겠다.)
1. PROPLESS Philosophy
연출 :
프롭리스 멘탈리즘에 대한 피터 터너의 생각과 예시들
프롭리스뿐만 아닌 멘탈리즘 퍼포밍 전반에 대해서 다루는 파트이다.
프롭리스 멘탈리즘 분야에서의 그의 명성과 다르게, 피터 터너는 프롭리스 멘탈을 특별히 더 선호하거나 우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나름 충격(?)적인 발언과 함께 이 챕터를 시작한다. 어떤 식으로 패터를 사용해야 관객에게 공평(Fair)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멘탈리즘에서 어떤 자세와 어떤 각오로 임해야 하는지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들이 다뤄지는 파트.
전체적인 길이가 길기에 지루해지기 쉽지만, 북테스트나 빌렛연출 등에서 반드시 나오는 특정 질문들에 대한 터너의 당위성 부위방법, 전자장비를 이용한 멘탈리즘 연출에 대한 피터 터너의 생각, 그리고 런던의 한 사업가와 있던 일화를 다룬 파트는 꽤나 인상적이었기에 참고 쭉 보길 바라는 파트.
2. A Nifty Introduction
연출 :
마술사는 종이에 하나의 사람 이름을 쓰고 관객의 손에 보이지 않게 쥐어준다.
관객은 자유롭게 생각한 사람 한명의 이름을 말하고, 손의 종이를 확인해보면 이는 마술사의 예언과 일치한다.
굉장히 볼드한듯 하면서도 내용을 보면 성공확률이 대단히 높아보여 재밌던 연출.(읽으면서 나도 따라해보면 거진 다 일치한다) 애석하게도 이름을 알파벳으로 쓰는 나라에서만 가능한 연출이지만, 그럼에도 연출 구성과 원리와 더불어 미스가 발생했을 때의 처리법이 재밌었기에 만족했다. 오히려 성공했을 때보다 실패했을 때의 연출효과가 더욱 매력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히 인상적이었던 파트.
3. Guess Who?
연출 : (바리에이션들도 같이 기재)
1번 - 관객이 자신의 지인의 이름이 아닌 어떤 이름을 하나 생각한다. 마술사는 그 이름을 맞출 수 있다.
2번 - 관객은 카드 한장을 생각 후 이름 하나를 생각한다. 마술사는 그 둘을 맞출 수 있다.
3번 - 관객 3명이 각각 이름 하나씩을 생각한다. 마술사는 그 이름들을 맞출 수 있다.
위에 적은 연출효과만 보면 거진 독심술류의 끝판왕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이 역시 기본적으로는 알파벳 문화권에서만 가능한 연출이며, 세부 연출 과정을 보면 약간 김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할 것이다. 다만 연출 해설 중 마이클 머레이의 'CUPS principal', 데런 브라운의 'Repeat it ploy' 기법 등 다양한 기법들에 대한 소개가 있기에 이런 류를 처음 접해봤다면 재밌게 봄직한 파트.
연출 2번과 3번도 거의 같은 원리를 사용하지만, 3번의 경우 한가지 더 재밌는 트릭(일종의 듀얼 리얼리티?)가 있어서 인상적.
4. The Phantom Dictionary Test
연출 :
관객은 머릿속에서 사전을 상상하고, 사전 속 단어를 하나 생각한다.
마술사는 그 단어를 맞출 수 있다.
애석하게도, 이 루틴 역시 알파벳 문화권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피터 터너의 렉처를 보다보면 주구장창 등장하는 특정 원리가 재등장하는 파트인데 위의 파트들에 비하면 조금 더 백트래킹이 쉬운(?) 느낌이 들던 파트.
c.f.) 이전에 리뷰한 렉처 중 하나인 멘탈세미나 2 프롭리스 편에서 유사한 원리를 다루는 강의가 등장한다. 아래 리뷰 참조
https://reviewmasterworld.tistory.com/35
5. A Little Cheeky Essay/Effect
연출 :
피터 터너의 프롭리스 멘탈리즘에 대한 에세이
제목(Cheeky)처럼 약간은 건방진듯한, 그러나 경험에서 나온 생각들과 팁들이 적힌 파트이다. 그의 이전 저서인 'Dare to be BOLD'(나는 아직 읽지 못했지만서도..)에 대해 기존 독자들이 보이던 반응에 대한 그의 생각과 더불어 '무어랜드 호텔'에서 있었던 한 회의적인 여자 관객과의 일화를 보면, 우리가 어떤식으로 프롭리스 멘탈리즘에 임해야 하는지 조금더 다가오는 것 같았다.
논외로 피터 터너의 저서들에는 이런 일화가 담긴 에세이가 꽤나 많은데, 무엇을 얻느냐와 별개로 하나하나 재밌는 일화들이기에 놓치지 말고 가자.
6. 종합 및 총평
정리하면, '프롭리스 멘탈리즘의 거장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책' 라고 할 수 있다.
서론에서 본인이 프롭리스 멘탈리즘의 애찬론자가 아니라고 밝힌 것이 무색하게 전체 시리즈 중에서 제일 분량이 많은 책이기도 하고, 본인도 많은 애정과 노력을 쏟은 것이 느껴지던 책이었다. 특히 그의 경험이 담긴 여러 에세이들은 그가 어떤식으로 관객을 다루고 어떤 자세로 퍼포밍에 임하는지를 엿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던 파트.
루틴들 모두가 알파벳 문화권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은 아쉬운 점이지만, 기본 원리만 가져온다면 독자 역량에 따라 본인이 새롭게 루틴을 만드는데 얼마든지 사용가능할 것이다.(물론 나는 실패했다. 한글로는 정말 만들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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