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ULG4MoYxQk?si=08dwmfiHp_H_TYnU
(가사)
Hydrogen into breathable oxygen
And they are necessary 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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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DJ이자 아티스트인 DJ Okawari의 2010년 싱글 선공개이자, 2011년 발매된 3번째 정규 앨범 'Kaleidoscope'의 수록곡 Flower Dance이다. 그의 수많은 피아노곡중 가장 유명한 음악이기도 하고, 뉴에이지 피아노곡 중 국내에서 이루마/옥토버 를 이어 유명한 음악이기도 하다.
초반의 영어 가사 부분 나레이션은 1960년대 이탈리아의 영화인 '스페이스맨 : 우주밖의 임무' 의 극중 대사이다. 우주선에서 태어나 꽃을 그저 산소를 만드는 도구로만 생각하는 여자에게, 꽃의 아름다움을 설파하고자 그것을 선물하여 특별함을 부여하고자 하는 남자의 대화이다. 꽃 자체에 대한 접근이 다른 것도 역설적으로 꽃의 아름다음을 강조하는 부분일 수 있지만, 나는 남자의 행동이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돈을 내고 꽃은 여기에 그대로 둘게요. 당신을 위해서요'라는 이 부분은, 어찌보면 쓸데없이 돈만 내고 바뀐것은 하나도 없다고 볼수도 있겠지만서도(소위 T식 Thinking이겠지), 이를 대하는 상대의 입장에서는 얼마나 감성적으로 다가올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곡에 대해서도 몇가지 기억이 남아있다. 아마 이 곡이 발매된 직후로 생각되는 재학생시절, 예배실 옆의 피아노가 있던 방에서 연주하던 어떤이의 모습. 대학생 시절 누군가가 나에게 이 노래를 녹음하여 자신이 친 것을 들어보라며 보내줬던 기억(카카오톡 음성메세지도 아니고 메일로 음성녹음해서 보내준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신촌 영풍문고 앞을 지나가던 때 우연히 들은 누군가의 연주.(이 연주가 더 기억에 남은 것은, 소위 유튜버도, 길거리 공연도 아닌 그저 지나가던 한 행인이 무언가에 이끌리듯 한곡을 치고 일어나 떠났기 때문일거다) 하나하나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나 막과장 사이는 아니었을지언정, 내 마음속에 박혀있는 조그마한, 그러나 잊을 수 없는 기억의 조각들로 남아있는 이유는 아마 이 노래 자체에서 느껴지는 아련함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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