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팬텀> 10주년 기념공연 관람 후기

2025. 8. 3. 18:34·문화생활/뮤지컬, 연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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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0일 관람한 뮤지컬 <팬텀> 10주년 관람 후기이다.

되도록 이런 공연은 최대한 관람 당시의 감동과 느낌을 세세하게 적고 당일날 후기를 올리려고 하는 편인데, 어쩌다보니 시간이 없어서 4일이나 늦은 타이밍에 업로드.

 

지난 관람이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10주년이었으니 딱 1년만에 보는 뮤지컬. 일년에 뮤지컬 하나라는 내 목표를 어찌저찌 잘 지켜지고 있네. 그와중에 레베카 - 프랑켄슈타인 - 팬텀 모두 10주년만 보게된건 의도하지 않은 우연.

 

 

뮤지컬 <팬텀>

 

뮤지컬 <팬텀>은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하여 로버트 요한슨이 연출한 뮤지컬이다. 

다만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만든 '오페라의 유령'이 웨스트엔드에서도, 영화계에서도 대히트를 친지라 의도치 않은 콩라인...이 되어버린 뮤지컬. 다만 특유의 무대세팅, 그리고 2부의 발레가 독특한 매력이 있어서 이쪽이 취향인 편도 있는 편. 대략적인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공연 정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금번 관람한 <팬텀> 10주년 공연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되었다. 기존 1-4연이 충무아트홀 / 블루스퀘어 / 샤롯데에서 진행된 것을 고려하면 약간은 아쉬운 변화. 물론 어딜 가도 공연장에 불만이 생기는게 뮤덕의 마음이라지만... 사실상 교통 접근성을 빼면 그다지 좋은점이 없는 곳이 바로 세종문화회관인지라 ㅠ

 

입장전 한 컷

 

이번 관람은 1층 D열 214번

 

이번 관람 역시 VIP 석....이긴 하지만 1층 맨 뒷자석인지라 사실상 말만 VIP인 좌석. 실제 공연 관람시에는 큰 불편감은 없긴 했지만 자리가 자리인지라 오페라 글라스 없이는 배우의 표정연기를 자세히 보기는 어려웠다. 그나마 문화의 날 덕에 가격은 136,000원이라는 비교적 싼(?) 가격에 관람 가능.

 

내 자리에서 본 무대

 

내 자리에서 본 무대 풍경. 한가지 재밌던 점은 공연 시작 전이면 플래쉬 없이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는 점이다. 뮤지컬 관람시에는 공연중 / 커튼콜 시 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이때문에 빈무대라도 사진촬영을 허가해주면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점에서 촬영을 막고는 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신기하게 허락이 되어있었다. 옆옆 자리 관객이 사진촬영을 하던 중 직원분이 오시길래 제제를 하나 했는데 플래쉬만 끄고 찍으시라고 해서 놀랐던 포인트. EMK 쪽 정책 변화인지, 세종문화회관 자체 규정인지를 모르겠지만 재밌던 변화였다.

 

 

 

내가 관람한 캐스팅 라인업. 팬텀 역의 '카이' 배우와 크리스틴역의 '이지혜' 배우 두 조합은 내겐 생소했지만, 각각이 워낙 검증된 배우이다 보니 큰 걱정 없이 관람.

 

공연 후기

 

 

카이배우와 송은혜 배우의 '내 고향'

 

 

 

이지혜 배우의 '내 사랑'

 

 

인터미션 포션 170분간 진행된 공연은 정말 '기대 그 이상의 공연'이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 '팬텀' 자체가 그 유명한 '오페라의 유령'에 비해서 조금 밀리는 감이 없잖아 있고, 개인적으로도 익숙하지 않은 넘버들이 다수 포진한지라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공연이 끝날 때엔 만족 대 만족이었다.

 

우선 전통적인 성악발성 기반의 넘버들이 주가 되는 뮤지컬인만큼 극악무도한 넘버들이 다수 포진해있는데, 이것을 전혀 무리 없이 소화한 배우들의 뛰어난 가창력에는 그저 감탄만 나왔다. 특히 두 주연배우가 같이 부르는 '내 고향'은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근거림과 평생의 운명을 만난 벅차오름이 전율하던 넘버였고, '내 사랑' 넘버에서는 음악과 마에스트로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또 하나의 포인트는 바로 2부의 발레. 소위 '아침드라마 같은 스토리' 자체는 조금 아쉽긴 했지만, 과거회상 장면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표현한 발레배우분들의 연기들은 박수가 절로 나왔다. 가볍고 우아하면서도, 동시에 무게감과 진중함이 동시에 느껴지던 신비로운 장면이었다. 전통적인 발레는 조금 지루하지 않나 라는 나의 편협한 사고가 깨지던 순간. 아주 어릴때 본 '빌리 엘리어트'에서도 받지 못한 발레에 대한 관심이 이 뮤지컬을 통해 생기게 될줄은 몰랐네. 

 

자리가 자리인만큼 온전한 감상은 아니었던 것이 너무나도 아쉽던 공연. 특히 마지막 감사인사때 0.5초 보이는 그 맨 얼굴...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감질날 줄은 상상도 못했네. 언제 다시 또 공연이 올라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는 기필코 좋은 자리 티켓팅을 해서 관람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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