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CAAN Project 11 - Double Card At Number
연출 : 두 덱을 이용한다. 블루백 덱을 여러명이 나눠가지고 섞고, 관객 1은 그중 카드 한장을 기억한 후 모두 카드를 모아 다시 하나로 합한다. 레드백 덱을 관객 2가 위에서부터 천천히 한장씩 내리고 관객 3이 멈추라고 한 위치에서 멈추는 것을 4번 반복한다. 이렇게 골라진 4장의 카드 숫자를 합해서 나온 숫자를 구한다. 블루백 덱의 위에서부터 해당숫자만큼 세면 관객 1이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놀랍게도, 레드백 덱에서도 위에서부터 해당숫자만큼 세면 관객1이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아칸프로젝트 내내 나오는 '관객 여러명이 카드를 나눠 섞고, 그 중 한명이 생각한 카드가 특정 숫자번째에서 나온다'의 플롯을 따르고 있으나 이번에는 두 덱 모두에서 나온다는 것이 상당히 재밌는 연출이다. 연출 내내 마술사가 덱을 터치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뿐더러, 두 덱을 사용한 연출 중 두 덱 모두가 같은 결과를 보여준다는 반전까지 있어 본 시리즈 내의 두덱 사용 아칸 중에서는 상당히 인상깊던 연출.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문맥상 약간의 의역을 했다)
- 관객의 손 안에서 이뤄지는 타이밍 포스 (One Second for The Magic Technique in the Spectators hands)
- 관객 손 안에서 이뤄지는 마술 (Putting The Magic in their hands)
- 폴스 카운트 (False Count)
첫번째 파트는 다니의 유명한 포스 기법 중 하나인 'One Second for The Magic Technique' 방법을 관객 손에서 이뤄지게 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원안 방법은 그의 렉처들인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 히어 앤 나우 등 다양한 렉처에서 나오는 내용으로 관객이 멈추라고 한 곳에서 멈춘 여러장의 카드들이 모두 마술사가 원하는 카드들인 타이밍 포스의 일종인데, 여기서는 한발짝 더 나아가 마술사가 아닌 관객이 카드를 내리면서도 가능하게 업그레이드하였다. '타이밍 포스(Timing Force)', '관객의 예상(Expectation)', '관객에 대한 교육(Education)'의 세가지 요소를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은연중에 하면서 넘어가버릴 요소들을 체계화하고 분석한 다올티즈의 능력에 감탄이 나오던 파트. 원안 자체도 상당히 훌륭했는데 관객손안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바꾸면서도 여전히 실전성을 띄는게 신기하던 파트였다.
두번째 파트 역시 본 아칸프로젝트 내에서 상당히 자주 등장하는 기법 중 하나로, 관객이 여러명 있을 때 그들을 컨트롤하면서 특정 카드들을 포스하는 기법 중 하나이다. 본 파트 역시 워낙 자주 등장하기에 이제는 특별할 것은 없지만, 여전히 관객들을 컨트롤하는 해당 파트는 해보면 해볼수 다니만큼 자연스럽게 하기가 어려워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느껴지는 파트이다.
폴스 카운트는 굉장히 고전적인 트릭이다. 엠슬리카운트, 조던 카운트 등의 방법보다는 훨씬 더 볼드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것이 인상적인 카운트 방법으로, 영상만 보면 '이게 된다고?' 싶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대체 이게 왜 통하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잘 통하는 기술이다.(오히려 마술사가 관객일때 더 잘되는 것 같기도 하다.) 해당 기술은 본 연출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하진 않지만, 한번 배워두면 다양한 상황(주로 연출에서 한두장 정도 차이로 미스난 경우)에 활용 가능할 것이다.
전체적으로 본 시리즈 내 두 덱을 사용하는 연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던 렉처.
두 덱을 사용한다는 점과 특정 중요한 마술 연출 순간의 주도권을 관객에게 넘겨주는 것 같다는 불안감은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연출 자체가 훌륭하고(키커 엔딩도 마음에 들고) 렉처에서 알려주는 내용들도 가장 '다니 다올티즈'스럽던 렉처. 내가 본 아칸 프로젝트 내의 연출 중 프로젝트 1과 함께 가장 자주 연출한 연출이기도 하고, 특히 마술인 관객들이 보면 더더욱 좋아하던 연출.
총점 - ★★★★☆
2. ACAAN Project 12 - The Dice Card at number
연출 : 두 덱과 주사위를 이용한다. 1번 덱에서 아무 카드나 고른 후 마술사는 그 카드에 예언을 적어둔다. 관객이 주사위를 여러개를 굴리고, 거기서 나온 숫자들의 합을 구한다. 2번 덱에서 해당 숫자번째에 나온 카드를 확인한다. 예언을 확인하면, 하나의 숫자가 적혀있는데, 1번덱에서 해당 숫자만큼 카드를 내리면 2번 덱에서 나온 카드와 일치한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아칸프로젝트의 마지막 마무리는 '주사위를 이용한 카드 엣 넘버'이다.
연출 및 판매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듯 두 덱 + 주사위 여러개가 필요할 뿐더러, 가프 카드들도 필요한 연출이다.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문맥상 약간의 의역을 했다)
- 섞으면서 준비하기 (Shuffle to Prepare)
- 거짓 (The Lie)
- 옵티컬 셔플 (The Optical Shuffle)
첫번째 파트는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섞으면서 마술을 위한 세팅을 하는 방법이다. 소위 쉽게 생각할 '컬' 등의 기법보다 훨씬 더 쉬우면서도 볼드한 방법으로, 본 연출 뿐만 아니라 다른 세팅이 필요한 마술 등에서도 해당 방식을 변형해서 사용하면 '세팅되지 않은 섞인 덱'으로 하는 마술을 퍼포밍한다는 느낌을 전달하기 좋을 것이다.
'거짓' 파트는 마술사들이 흔히 하고 하는 거짓말에 관해 다루는 파트이다. 많은 마술사들이 소위 '여기 평범한 카드 한벌이 있습니다'나 '제 오른손이 비어있습니다' 등의 패터를 생각없이 하곤 하는데, 관객들은 이러한 마술사의 말에 대해 의심을 하고 검증을 하고 싶어한다. 문제는 실제로 '카드가 평범하지 않거나' '오른손에 동전이 팜되어있는' 등의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다니의 제시방법은 (어떤 면에서는) 가히 충격적이다.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에서 소개되었을 때 당시에도 논란거리가 있던 내용으로, 꼭 해당 내용에 대해서 동의하고 체화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한번은 생각해봄직 하기에 꼭 보고 가길 바라는 파트.
옵티컬 셔플은 이미 상당히 유명한 폴스 셔플 기술로, 말 그대로 '눈으로는 섞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전혀 섞이지 않는 셔플' 기술이다. 해당 기술도 역시 '이게 되나?' 싶으면서도 '아니 이게 통하네..' 류의 기술이지만, 해당 기술을 폴스셔플의 메인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다른 셔플 중간에 살짝살짝씩 섞어서 쓸 때 그 진가가 나타나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는 준비할 것도 많은데 연출도 지저분하고 마음에 들지 않던 렉처.
두 덱 + 실물 주사위 여러개 + 가프 카드까지 필요한데, 세팅도 복잡하면서 연출 결과가 결국 두 포지션이 일치한다 라는 결론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물론 렉처 내용에서 알려주는 내용들이 무가치하거나 그런것은 전혀 아니고, 세세한 디테일들은 여전히 다니의 클라스를 보여주긴 했지만, 프로젝트 8이나 10때 언급했던 것처럼 이 프로젝트를 보는 사람들이 기대할 내용들은 아닐 것이란게 내 생각. 그나마 연출 자체를 훌륭했던 10이나 숫자의 제약이 명확하게 적었던 8 등에 비해서도 더 실망스럽던 렉처. (이전에 이런 식으로 연출할 거면 인에비터블 초이스나 미라클 원 등 제품을 쓸것 같다고 했는데, 이 연출의 경우 체감 준비는 거의 트로잔덱 급으로 다가왔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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