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CAAN Project 9 - The Movement Card At Number
연출 : 마술사는 관객 여러명에서 덱을 나눠주고, 관객들은 덱을 섞는다. 관객1은 자신의 패킷에서 카드 한장을 생각하고, 관객 2는 숫자 하나를 생각한다. 덱을 모두 모은 후, 관객 2가 숫자를 말하고 관객1은 덱을 컷하여 섞는 것을 마무리한다. 관객1의 카드가 관객2가 말한 숫자번째에서 나온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빌린덱으로도 가능하고, 풀덱이 아니어도 상관없으며, 숫자가 공개된 이후에 관객1이 덱을 한번 더 컷하고서 연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신기한 연출.(적어도 동료 마술사들에게 했을 땐)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마술구조의 자연스러움(Natural Structure)
- 마술의 시작 인지 전에 마술을 시작하기(Start Before The Start)
- 행동의 연속성(Continuity of Action)
많은 마술사들은 '기술'이나 '물리적인 핸들링'이 자연스럽게 되는 것에만 집중한다. '마술구조의 자연스러움' 파트에서는 이를 넘어서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마술사의 행동이나 발언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마술을 설계하는지에 대해서 강의한다. 워낙 자주 반복된 'Naturality(네뚜랄리티)'에 관한 파트이기 때문에 뻔하다고 느끼기 쉽지만 사실 다니의 마술 근간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에 꼭 봐야 하는 파트. 여기서 드는 예시가 상당히 재밌는데, 실제로는 마술사가 '카드를 보고 말한 것'인데 관객에게는 '카드를 안보고 말했다'라고 느끼게 해주는 행동에 대해서 다룬다.(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신통방통하다..) 추가로 다루는 '영향에 의한 자연스러움(Naturality by Influence)' 부분은 '마술사의 이상해보일수도 있는 행동'을 '관객이 하게 함'으로서 이상함을 감추는 내용인데, 이 역시 처음 본 내용이라 신박하게 다가왔다.
'마술의 시작 인지 전에 마술을 시작하기' 부분은 이미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파트일 것이다. 소위 기술이나 세팅은 '오프 비트' 상황에서 들어가는게 최선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오프비트 상황은 '마술 시작을 인지하기 전' 일 것이다. 몇몇 핸들링이나 세팅방법들은 나름 인상적이기는 하나, 특별할 것은 없던 파트.
'행동의 연속성'(정확히 번역하기가 참 어렵다)은 스페인의 또다른 위대한 마술사 아르투로 데 아스카니오의 '인 트래짓 액션(In-Tansit Action)'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마술에 필요한 동작이나 기술을 관객이 '인지하지 못하게'하는 것에 관한 내용으로 '인 트랜짓 액션'이 주로 물건을 옮기거나 하는 과정을 통한 '주된 행동'이 '부수적 행동' 가리기에 집중한다면, 여기서는 카드를 다루는 특정 동작에 대해 집중해서 다루고 있다. 정말 사소한 내용이지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 역시 인상적이었던 파트.
위의 핵심키워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What, How, And Why' 는 다니의 마술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파트이다. 본 아칸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포스, 관객컨트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내용이기도 하고, 그의 2009년 저서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에도 등장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본 연출의 해법을 보기 전 해당 파트는 꼭 보고 가자.
전체적인 마술의 해법은 전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쉬운 편임에도 연출 자체와 해설은 꽤 훌륭한 렉처.
(심지어 '그' 아칸 프로젝트 6보다도 훨씬 쉽다)
마술 자체는 '셀프워킹'에 가깝지만, 다니가 언제나 강조하듯 '마술은 세미오토매틱이어도 마술사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이 핵심 내용. 해법만 보면 이게 통한다고..? 하면서 의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이 '이 연출영상만 봤을 때 트릭을 알아차렸는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총점 - ★★★★☆
2. ACAAN Project 10 - Open Prediction and Any Card At Any Number
연출 : 마술사는 덱 2개를 꺼내고 하나를 관객1에게 준다. 관객 1은 자신이 받은 덱에서 카드 한장을 꺼내고, 마술사는 그 카드에 자신의 예언을 적어둔다. 관객2는 숫자를 하나 말하고, 2번 덱에서 그 숫자번째의 카드를 확인한다. 마술사의 예언을 확인하면 관객2가 말한 숫자, 그리고 카드가 일치한다.
(자세한 연출의 설명 대신 전반적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구체적인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함)
이름 그대로 '오픈 프레딕션'과 '아칸'을 섞은 연출이다.(엄밀하게 말하면 '오픈 프레딕션'은 아니긴 하지만) 연출 자체만 봐도 알겠지만 다른 아칸 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느낌의 연출이며, 실제로 사용되는 기법 역시 약간은 궤가 다른 편이다.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관객 다루기(Handling of the Spectator)
- 래핑(Lapping)
- 오픈 아칸(Open ACAAN)
'관객 다루기'는, 이 시리즈 내내 지겹게 반복되는 내용과 사실 크게 다르지 않다. 관객에게 프리 포이스를 준 것처럼 느끼게 하기와 '네뚜랄'에 관한 파트로, 매번 반복되는 내용들만을 담고 있어서(물론 이것이 중요한 것은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요하고 소중한 건 알지만 지겨운 '학창시절 엄마의 잔소리' 같이 느껴지던 파트.
놀랍게도 이 연출에 쓰이는 기술이 '래핑'인 것을 판매 페이지에 공개한 것이 참 대단하다. 개인적으로는 래핑은 슬리빙과 함께 마술이 아닌 마법을 선사할 수 있는 좋은 기술이라 생각하는데, 막상 프로 퍼포머들이 아니면 사용에 두려움을 겪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서 알려주는 래핑 기술은 사실 크게 대단할 것은 없는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처음 접하는 이라면 한번은 보길 바란다. 참고로, 본 렉처 내용에서도 언급하듯, 본 연출은 래핑 없이도 연출 가능하다.(나라면 렉처에서 알려주는 다른 핸들링으로 할것 같다)
'오픈 아칸'은 본 연출에 관한 구체적인 핸들링을 다루는 파트이다. 판매 페이지에서도 밝히듯 특정 기믹(?)과 세팅을 해야하며 다른 아칸프로젝트들과는 사뭇 다른 내용을 담고 있기에 오히려 재미있게 봤다. 구체적인 핸들링 뿐만 아니라 렉처에 나오는 것처럼 '글씨 쓰기'라던가, 기믹덱을 다루면서도 전혀 두려움 없이 퍼포밍하기, 원하는 범위내로 숫자 포스하 등 깨알 팁들이 넘쳐나던 파트.
전체적으로는 신박했으나, 아쉬움이 남던 렉처.
다른 시리즈와 차별된 내용와 핸들링, 그리고 훌륭한 연출 효과는 마음에 들지만 워낙 세팅이 많이 필요한지라 이럴거면 '기믹 덱'을 활용하지.. 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던 렉처. 분명 이 자체로 나쁘진 않지만, 이 렉처를 구매한 사람들이 대부분 기대한 내용은 이것이 아닐 것이다. 물론 아칸 프로젝트라는 시야의 한계를 벗어나면 꽤나 재밌는 렉처였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적어도 아칸 프로젝트 8보다는 좋았다. 실망한 포인트는 비슷할지언정)
총점 - ★★★☆☆
'마술 > 마술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The Legacy Collection : 7. Psychological effects - Peter Turner (0) | 2024.06.14 |
---|---|
The Legacy Collection : 6. Esoteric Mentalism - Peter Turner (2) | 2024.06.12 |
The Legacy Collection : 5. Mentalism with Numbers - Peter Turner (1) | 2024.06.06 |
The Legacy Collection : 4. Drawing Duplications - Peter Turner (1) | 2024.06.04 |
The Legacy Collection : 3. Blurred Reality - Peter Turner (1) | 2024.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