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LbIWSdbd50w?si=JGynh4XLFjUgQx70
(가사)
그대의 머리카락에
나 흘러내리며
짙은 나의 향기로
그대를 감싸고 싶어요
이젠 지워버려요
세상에 없는 향기들로
널 영원히 널 취하게 할거야
나를 슬프게 하면
너의 눈을 따갑게 할거야
하지만 별 별 별 이유로
나를 기쁘게 하면
온 몸을 다 감싸 줄 수 있어
너에게 풍기는 향기가 너무 싫었어
지금 까진 다 잊어
이제 내 향기만 묻힐래
그땐 우리 사랑은 디엔드
니가 내게 빠졌을 때
그땐 일초도 너무 길어
틱톡 유톡 위톡
우리 시간만 자꾸 흐르고
내 가슴이 터질 것만 같아
나 이런 네가 미워
나를 슬프게 하면
너의 눈을 따갑게 할거야
하지만 별 별 별 이유로
나를 기쁘게 하면
온 몸을 다 감싸 줄 수 있어
이 순간을 사랑해
니 손길이 닿으면
우린 다시 판타지
바람에 날려가 눈물에 씻겨가
니 가슴은 뚫려가
니 향기가 될거야
뻔한 향기는 Good Bye
뻔한 사랑도 Good Bye
내 향기만 영원히
나를 슬프게 하면
너의 눈을 따갑게 할거야
아무도 너를 갖지 못하게
나를 묻혀 둘거야
내 향기는 지울 수 없을 걸
나를 슬프게 하면
너의 눈을 따갑게 할거야
아무도 너를 갖지 못하게
나를 묻혀 둘거야
내 향기는 지울 수 없을 걸
나를 기쁘게 하면
온 몸을 다 감싸 줄 수 있어
거울도 너를 보지 못하게
하얀 거품들로
니 온 몸을 다 감싸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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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첫 정규앨범인 'Virgin'의 타이틀곡인 'Shampoo'이다. 'Bang!', 'Diva', '너때문에' 등 수많은 애프터스쿨의 대표곡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 물론, 소위 '방과후 쎈 언니'를 표명하던 당시 애프터스쿨과는 참 안맞는 노래이기도 했고, 다른 노래들과의 스토리 접점도 없는, 약간은 '뜬금없는 노래' 이긴 했지만 뭐... 나는 노래 자체는 참 좋았다. 당시 탭댄스를 안무로 넣은 것도 나름 신선했고.
이 노래의 특별함을 물어본다면, 사실 크게 없다. 굳이 치자면 풀 버전 기준으로 꽤 긴 신디사이저가 들어간 인트로 정도?
사실 요즘이야 걸그룹의 노래에도 굉장히 많은 음악적 기법, 코드 진행 등 음악적으로도 높은 수준의 작곡과 작사가 들어가지만, 예전에는 그런건 뭐 크게 없었다. 매번 흔한 댄스곡 리듬에 머니코드 남발, 비슷한 가사와 진행이라 어떤 특정 노래가 아닌 그룹을 좋아하는 일들이 훨씬 흔했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가 내게 참 오래 기억에 남는건 내 개인적인 일화때문일 것이다.
2011년 여름직전, 나는 학교에서 벗어나 단체로 합숙하면서 특정 공부를 했는데 그때 같이 활동하던 형이 아침 기상노래로 걸그룹 메들리를 엄청나게 틀어댔다. 언제나 그렇듯, 기상송을 듣고 바로 일어나지 않고 최대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버티다가 일어났는데 그 기준을 알리는 노래가 이 노래였다. '샴푸'를 들으면서 머리에 샴푸질을 하던 그시절. 10년도 훌쩍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그 기억이 뇌리에 강하게 각인된 이유는 아마 그 시절이, 그리고 2011년의 여름이 내 인생 최고의 여름 중 하나로 기억되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세계를 호령하던 때' (콜드플레이 비바 라 비다의 When I rule the world)를 말 그대로 보여주던 때니까.. 옛 생각과 옛 추억팔이만 하는거보니, 나도 이제 늙어가긴 하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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