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25zBoPn_XOo?si=nwPSMtRW7FV8Sf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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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작곡가인 안토니오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모음집 중 Opus 8, 속칭 사계 중 RV 315 여름의 3악장 프레스토이다. 사실 뭐 내가 클래식 전문도 아니고, 그저 유명하거나 마음에 드는 몇몇 작은 부분들만 찍먹하는 사람이기에 뭐라 더 적을말은 없지만서도, 사계 중 봄 1악장/3악장과 겨울 1악장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부분이라 모두에게 익숙할 것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점차 사계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는 계절의 변화가 나름 잘 남아있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겨울치고 따듯한 이번 겨울을 느끼며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새해의 시작인 1월에 있어 여름부분을 듣는것이 엉뚱해보일수도 있지만, 난 3악장 프레스토 특유의 무언가 큰일난 느낌의 심상이 폭풍우가 오는 여름보다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의 느낌이 유난히 드는것 같다. 사실, 이 사계 자체에 비발디가 붙인 작은 시(소네트)가 붙어있는데 3악장에 붙은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심한 태풍과 폭우에 농부는 하늘을 원망한다
그러나 자영읜 위대함 앞에 농부는 모든 것을 체념한다.
문득 드는 생각인데, 나는 은근 눈물도 없고 감정의 변화도 적은 편이다. 슬퍼야 하는 영화의 장면에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아서 핀잔을 들을 때도 있었다. 그런 내가 가끔 크게 감명 받고 눈물을 흘리는 것은, 딱 두가지다. 바로 인간 예찬과 자연의 위대함. 인간이 역경을 극복하고 위대함을 선보이는 일 / 반대로 인간의 위대함을 모조리 집어삼키는 자연의 위대함은 내게 있어서 소위 '가슴에 쿵!' 소리가 나게 하는 치트키이다. 인간예찬이야 은근 자주 겪지만서도, 내가 마지막으로 본 자연의 위대함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2014년 경 플리트비체에서 느낀 것이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내가 그런 감동을 다시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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