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CAAN Project 5 - The Multi-Information Card At Number
연출 :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
관객 1이 덱에서 카드 한장을 뽑고 자신만 보관한다. 마술사는 관객 여러명에게 나머지 덱을 나눠주고, 관객들은 덱을 섞는다. 관객2은 자신의 손 안 카드 패킷 중 한장의 카드를 생각한다. 패킷들을 모두 모은 후 마술사가 카드를 딜링하고, 관객은 원하는 위치에서 카드를 3번 뽑는다. 뽑힌 3장의 카드와 관객1이 보관한 카드의 숫자 합을 더하면 그 숫자번째에서 관객 2가 생각한 카드가 나온다.
카드의 선택은 깔끔하지만 숫자의 선택을 여러명의 숫자 합으로 한다는 점 때문에 약간은 지저분해보일수 밖에 없는 플롯. 실제로도 연출해보면 상당히 호흡이 긴데, 중간중간 긴장의 끈이 풀어지거나 관객들의 지루함이 올라갈 만한 요소들이 있어 아쉬운 편인 연출이다. 다만, 이는 전적으로 연출자의 입장이며 실제로 연출해보면 관객들은 많이들 좋아하는 연출이었다.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그룹 테크닉(The Group Technique)
- 관객이 생각한 카드 컨트롤하기 (Controlling A Thought of Card)
- 다양한 정보들(Multi-Information)
그룹 테크닉은 매우 교묘한 기법으로 굉장히 볼드하면서 쉽지만, 또 굉장히 실용적인 기술이다. 자세한 해법을 이야기하는 어렵지만, 이 기법을 통해 우리는 관객이 '대놓고 카드를 보고 있는 순간' n번째 있는 카드를 m번째 위치로 옮길 수 있다. (대놓고 에드온하는 방식은 아니다. m은 n 이상의 숫자면 가능하지만, 너무 차이나면 이상할듯) 이 과정에서 소위 패스, 더블딜 등의 어려운 과정은 전혀 쓰이지 않는다. 해법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기에 '이게 가능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제 시연해보면 관객들이 이상하게 여기는 경우는 거의 본적 없다. 이는 다올티즈의 '태도 기법(Attitude Technique)', 즉 '마술사가 중요하게 생각하면 관객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마술사가 별거 아닌양 넘기면 관객도 그게 관해서는 집중하지 않는다'는 점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이다. (프리덤 오브 익스프레션에도 동일하게 나오는 내용) 볼드해보이는 기술 뒤에 숨은 심리요소의 설명이 상당히 디테일하고 재밌기에 인상깊던 파트
'관객이 생각한 카드 컨트롤하기'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만한 파트이다. 관객이 자신의 손 안 여러 카드 중 오직 기억한 카드한장의 위치를 정확히 컨트롤 하는 기술이라는 설명만 보고 대체 어떤 대단한 심리적인 기법이 들어가는건지 궁금해한 사람이라면 실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상세한 설명은 어렵지만, 기법 자체는 일종의 듀얼 리얼리티 현상에 가깝고 실전에서는 테이블이 없으면 시행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기술이다. 분명 기술 자체의 원리는 간단하고, 실전성도 있으며, 효과도 강력한 것이 분명하나(다니 다올티즈는 이 기법을 Fool us Act 에서도 사용했다) 다올티즈 스타일의 카오틱함이 유달리 강조되는 부분이기에 따라할 수 있는 사람이 많을지는 의문인 파트. (정확히는 기법 자체는 시행 가능하겠지만, 관객들이 이에 '네뚜랄'하지 않음을 느끼지 않게 하기는 상당히 어려움이 느껴질 파트)
'다양한 정보들' 부분은 사실 특정지어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다올티즈 마술 스타일 전반의 이야기를 말한다. 여러명의 관객, 미스디렉션, 오프비트 등 다양한 내용이 합해져 있기에 뭐라 콕 찍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보통 '카오틱'하다고 하는 그의 마술 스타일 전반의 내용을 말한다. 거듭 말하지만, 다올티즈의 마술이 다른 카드마술들과의 차별점을 가지는 핵심 포인트이면서 동시에 따라하기 어렵게 만드는 포인트이기에 이런 컨셉의 배경 이론에 대해 공부는 하되, 억지로 체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전반적으로는 나쁘지 않으나, 좋다고 하기엔 복잡미묘한 렉처라고 할수 있다.
손기술, 포스, 심리학 등이 다양하게 결합된 연출이기에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볼 것이 많지만, 막상 연출 자체는 실전에서 하기엔 그닥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고, 배울 수 있는 내용들 역시 그의 다른 렉처 시리즈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이 연출 자체를 하기보단, 몇몇 요소만 배워서 다른 마술에 응용해라... 라고 하기에도 몇몇 파트는 '이번 렉처에서는 이 부분은 메인이 아니니 간단히 설명하고 다른 렉처에서 설명하겠습니다'라는 부분도 있어서 개별 구매로서의 메리트는 좀 떨어진다고 느끼던 렉처.
총점 - ★★★☆☆
2. ACAAN Project 6 - Semi-Automatic Card At Number
연출 : (연출이 공개되어 있기에 보는 것 추천)
관객 1은 덱에서 일부 카드 패킷을 가져간다.(30장이라 치자)
관객 2는 관객 1의 패킷에서 또 새로 몇장을 가져간다(7장이라 치자)
관객 3은 남은 덱에서 적당히 컷하여 나온 카드의 문양을 보고 기억한다.(스페이드라 치자)
관객3이 고른 문양의 관객2 숫자(스페이드 7) 카드가 관객1이 가져간 숫자번째(30번째)에서 나온다
아칸 프로젝트중에서 유난히 잘 알려져 있고 많이들 좋아하는 렉처인 넘버 6이다.
많이 좋아하는 이유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아마 다른 렉처들과 다르게 연관성이 낮아서 별도로 보기에 좋고, 간단하며, 매우 쉽기 때문일 것이다.(영상 길이가 30분으로 제일 짧아서 다니의 영어를 적게 들어서일수도)
판매 페이지의 정보를 인용하면, 본 렉처에서 키워드들은 아래와 같다.
- 자연스러움 (Naturalness)
- Gabi의 엠슬리 카운트 (Gabi's Elmsley)
- 반자동적인 카드 엣 넘버(Semi-Automatic Card At Number)
자연스러움은 모든 마술에서 강조되는 요소이지만, 이 마술에서는 유난히 더 중요한 요소이다. 이는 이 마술이 제목 그대로 '반 자동적', 즉 셀프워킹에 가까운 마술이기 때문에 기술적 요소보다 관객이 행하거나 선택하는 과정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파트에서는 '관객이 의심할만한' 기술이나 동작의 당위성 부여를 넘어 '애초에 관객이 의심이라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게' 만드는 방법들에 대해서 강의를 한다. 전체 강의의 절반 이상을 이 부분에 할당하고 있고, 추상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더블리프트, 덱을 내려놓는 방식 등 실전적인 내용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기에 반복해서 봐도 좋은 파트.
'Gabi의 엠슬리 카운트'는 위의 '자연스러움'과 이어지는 연장선에서 나온 파트이다. 엠슬리 카운트는 패킷트릭 뿐만 아니라 다양한 카드마술에서 사용되는 기본 기술중 하나이지만, 특유의 카운팅 방식이 평소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부자연스러움'이 단점으로 지적받는 기술이다.(카드 4장을 보여주는데 왜 굳이 저렇게 보여줘야만 하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Gabi Parera가 변형한 그만의 엠슬리 카운트 방식은 굉장히 간단하면서도 자연스러우며, 일반 노말 카운트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에 매력적인 기술이다. 참 재미있게도, 이 연출에서는 이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그와 별개로 이 기술 자체는 간단하면서도 실용적이기에 카드마술사라면 굳이 안배울 이유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자동적인 카드 엣 넘버'는 사실 이 연출 자체를 가리키기에 굳이 키워드라고 하기는 어려운 파트이다. 분명 판매 페이지에도 적혀있듯 약간의 세팅(+ 아주 약간의 관객컨트롤)이 필요하지만 셀프워킹에 가깝기에 연출자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연출할 수 있고, 관객들도 많이들 좋아하는 연출이다.
종합하면 다니다올티즈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찍먹하고 싶은 이에게 추천할 '초보자 난이도' 칸이라고 할 수 있다.
연출 자체 난이도도 굉장히 쉬운 편이고, 연출에 필요한 기술이나 기법 역시 많은 연습이 필요하지 않기에 입문용으로는 적합한 연출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른 렉처들에 비하면 이어지는 내용이 적다는 점 역시 시리즈물에서는 연속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개별 구매에서는 확실히 장점이다. 또, 내용이 이어지지는 않음에도 다올티즈의 핵심내용인 '자연스러움'(네뚜랄)과 더불어 그의 마술 이론 전반 내용의 요약본이 담겨있기에 소위 날먹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본 연출에서는 쓰이지 않지만 알려주는 Gabi 엠슬리 카운트도 소소한 포인트)
다만 세팅이 필요한점, 아칸이라기보다는 칸에 가까운 점 등은 분명한 단점.(물론 마술사 입장이지만)
특히 세팅 자체가 어렵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세팅을 해야하기에, 덱스위치를 하지 않고 다른 마술들을 하다가 이어서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실제로도 해당 연출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다수가 오프닝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던데, 칸 마술이 오프닝에 적합한 마술인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 있기에 정작 나는 더이상 잘 하지 않는 연출.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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