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리뷰] 마술을 위한 타짜의 기술 : 테이블 워크 - 김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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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강의 및 서적 리뷰
사람들에게 카드마술을 할줄 안다고 하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아마 아래의 질문일 것이다. 오, 그럼 밑장빼기 보여줘! 많은 사람들은 카드마술사면 타짜기술(혹은 카드 샤크)도 많이 할줄 안다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타짜 기술이 바로 밑장빼기인만큼 이러한 질문 자체가 완전 뜬금없지는 않다. 다만 이 요청은 카드마술 초중급자 입장에서 상당히 난처한 상황인데, 밑장빼기라 불리는 바텀딜(Botton Deal)의 경우에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막상 이러한 기술을 배우자니 국내에는 자료가 거의 전무하다는 것도 한몫한다. 대다수의 카드마술에서는 바텀딜보다는 세컨딜을 10배 이상 활용하기 마련이고, 이승준 마술사의 '베이스딜' 렉처 외에는 바텀딜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강의가 없..
마술 : 언제 어디서나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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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기타 마술관련 소식, 생각 모음
마술은 참 미묘한 취미이다. 살면서 한두번 접해보긴했지만 대부분이 그 해법을 본격적으로 파고 들려고 하거나 연습해서 남들에게 시연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소위 비주류 취미에 속한다는 것.그래서 그런지 마술을 볼 기회가 생기면 다들 그 순간에 집중해서 보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다가 알고리즘에 뜬 마술 쇼츠에 달린 많은 댓글, 길거리 버스킹 마술사들 주변에 모인 수많은 인파를 보다보면 이런 나의 생각에 더 확신이 생긴다. 나도 마술을 잘한다고는 빈말로도 할 수 없는 아마추어 수준이지만, 주변에 마술을 공부한다는 것을 하도 이야기하고 다녀서인지 마술을 보여달라는 요청을 자주 받곤 한다. 그럼 대부분 빼지 않고 보여주는 편이다. 나름 학원수강까지 하면서 배웠던게 아깝기도 하고, 마술은 방구석의 기술연습이 아닌 ..
리모스(Remorse) - 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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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강의 및 서적 리뷰
서론대한민국의 마술 크리에이터이자 팬과 안티팬이 공존하는 슈퍼스타, PH의 신작 리모스 리뷰이다.리모스는 카드가 찢어졌다가 붙여지는 마술인 톤 앤 리스토어(Torn and Restore, TnR) 연출 2가지를 담고 있는 책이다. 약 60페이지의 책과 함께 1시간 반의 영상 QR 코드, 그리고 특수한 덱 하나가 제공되며 가격은 7만원이다. TnR 연출은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연출이다. 대부분의 카드 마술이 '관객이 고른 카드를 덱 안에 넣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찾기'에 국한되어 있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마술이라 하더라도 마술을 한 그 순간만 신기할 뿐 시간이 지나면 놀라움이 휘발되어 날아가기 마련이다. 이에 반해 TnR 마술은 현상 자체가 다른 마술들에서 잘 보이지 않는 카드를 찢고 붙이는 모습이라서..
다이얼로그(Dialogue) ep.2 - PH,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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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강의 및 서적 리뷰
0. 서론 마술 크리에이터 PH의 마술 만담쇼 겸 렉처인 다이얼로그 2편으로, 이번 게스트는 김경수 마술사이다.이번 렉처에서는 PH와 김경수 마술사가 각각 샌드위치 루틴과 카드 몬테 루틴을 하나씩 소개하여 총 4개의 루틴을 알려주고 있다. 샌드위치 마술은 관객이 고른 카드가 특정 카드 2장(보통은 조커 2장) 사이에서 뒤집혀서 나타나는 현상의 클래식한 마술로, 소위 이름난 마술사다 하면 각자만의 샌드위치 마술 루틴이 있을 정도로 상당히 많은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카드 몬테는 여러장의 카드 중 특정 카드를 따라가는 형식의 야바위를 마술로 변형시킨 버전으로, 3장의 카드 중 퀸 카드의 위치를 찾아내는 3 카드 몬테라는 형태가 가장 유명하다. 가격은 언제나처럼 2만원이고(아르카나에서 구매시 구독자 할인 1..
마술잡지 아르카나(ARCANA) 2025년 3월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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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잡지 아르카나
서론 국내 유일의 마술잡지 아르카나 2025년 3월호 리뷰이다.본래는 3월 말쯤에 리뷰를 진행하려 했으나 나라의 부름 때문에... 조금은 리뷰가 늦어지게 되었다.  Special Interview : 헤카테 2025년 3월호 표지 모델은 바로 헤카테 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찬슬기 마술사. 렉쳐노트의 부장으로 근무중인 그는 '한국의 리처드 카프먼'으로 불릴만큼 다양한 저술활동로 유명한데 저술 24권에 번역 4권, 총 28권의 책을 저술하였다. 에피파니, 포스원, 리마커블 등 다양한 책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셀프워킹 1, 2'. 나의 마술입문서이기도 한 이 두 책은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마술들을 원전-원리-변형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해주고 있기에 소위 '마술을 찍먹'하는 사람과 본격적..
매직 웨이(The Magic Way) - 후안 타마리즈(Juan Tamar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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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마술강의 및 서적 리뷰
서론   스페인의 위대한 마술사이자 마술이론가인 후안 타마리즈(Juan Tamariz)의 이론서 삼부작 중 2번째 책인 매직 웨이(The Magic Way) 리뷰이다. '파이브 포인츠 인 매직', '소나타', '버벌 매직', '네모니카' 등 다양한 이론서를 발표한 타마리즈이지만, 이 책 '매직 웨이'는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이면서도 (적어도 국내에선) 접근성이 좋은 책이다. 1987년 최초로 출판되어 '마술을 더 신기하게 만드는 방법'을 담은 이 책은 개정을 거쳐 2017년 국내의 마술 번역 출판사인 루카스 퍼블리케이션에서 번역되어 판매되었다. 현재는 절판되긴 했지만 꽤나 오랜기간 판매된 책이기도 하고(처음에는 8만원이었지만 마지막에는 가격을 6만원으로 인하해서 팔았을 정도로) 중고시장에서도 그리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