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2025년 09월 20일 광주에서 진행한 방탈출 <숨바꼭질 3호점>의 테마 '비공개모드' 후기이다.
이번에도 광주로 놀러온 손님이 있어 '1박 2일 광주 풀코스'를 즐겼다. 지난번에는 일정의 마무리로 방탈출을 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첫 시작을 방탈출로 시작하기로 결정.
이번에도 '빠른 방탈출' 앱을 이용하여 대상을 물색했다. 지난번에는 급하게 결정했는데 이번에는 미리 계획했던지라 여유가 있었고, 덕분에 광주에서 가장 인기있고 후기 좋은 방탈출 테마인 '숨바꼭질 3호점'의 '비공개모드'를 예약할 수 있었다.
이번에 참여한 테마는 80분짜리 테마로 A팀과 B팀이 나눠서 참여하는 분리 테마이다. 즉 혼자서는 불가능하고 2명 이상 입장하여 서로 별도의 공간에서 시작하여 중간에 만나는 방식. 1인당 가격은 28,000원이고, 힌트는 무제한이지만 성공 인정을 위해서는 5개까지만 사용 가능했다. 보통 분리 테마는 2명 참여보다는 3인 이상 해야 쉽게 가능한 곳이 많은데, 이번에도 2명인지라
후기
결과는... 2문제 남기고 탈출 실패 ㅠ
역시 예상대로 2명이서 탈출하기에는 시간이 빡빡했다. 초반부에 거의 노힌트로 진행하다가 막판에 몰아서 쓰다보니 적재적소에 힌트를 쓰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힌트 아끼다가 ?된다는 말을 체감하던 시간. 그냥 초반부에 힌트를 잘 썼다면 아슬아슬 탈출했을거 같은데 너무 아쉽다...
이와 별개로 테마 자체는 너무너무 만족스러웠다. 가히 광주 방탈출 탑티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공식적으로 홍보하듯 문제들의 90% 이상이 센서 장치로 되어 있기 때문에 자물쇠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너무 억지스럽거나 너무 과한 지식을 요구하는 경우도 전혀 없었다. 서울 방탈출류에서는 보기 힘든 엄청난 공간 활용성 + 극한의 활동성 덕에 진짜로 방'탈출'에 걸맞는다는 느낌은 덤.(서울이었으면 이정도에 4-5만원은 받았을듯)
스토리 역시 특별히 인상적이지는 않았지만, 독특해보이려고 너무 과하게 꼬아버리거나 / 강제로 상황 주입을 위해 나레이션이 쓸데 없이 길거나 / 아 슈벌 꿈 식의 스토리는 아니었던 것도 만족. 특히 본 테마 시작 때부터 주어지는 특정 '물건'이 맥거핀으로 활용되지 않고 끝까지 잘 활용되는 점도 좋았다. 그외에 현재까지 진행상황이 몇%나 되는지 알려주는 방식 / 참여자들의 편의를 고려한 힌트제공 방식도 인상적이던 요소.
후기에서 언급되곤 하던 '센서의 불량함'은 크게 체감되지 않았다. 보통 이런 센서나 장치식 방탈출은 시간이 지날수록 노쇠화되기에, 분명 답을 맞췄음에도 약간의 위치 미스로 잘 열리지 않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체험할때도 그런 일이 아예 없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보통 10초 내로 잘 해결되어서 큰 불편을 느끼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오늘도 굉장히 만족스러운 체험이었다. 광주가 방탈출 맛집이 많다고 타지역에서 원정와서 하루에 5-6개씩 하고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 이유를 알 수 있던 하루. 특히 본 업장은 시리즈로 존재하기에, 나머지 테마들도 쭈우욱 다 체험해봐야겠다.
종합
난이도 : ★★★★☆
장치의 신박함/기발함 : ★★★★★
스토리 만족도 : ★★★★☆
몰입도 : ★★★★☆
가성비 : ★★★★★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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