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신노아 작가의 판타지 소설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리뷰이다.
탑등반물 + 무협물 + 성좌물이 혼합된 복합적인 장르의 작품으로, 연재 당시에는 'SSS급 자살헌터'라는 제목을 사용하여 소위 '스자헌'으로 불리던 작품이다. 예전 연재 당시에 문피아에서 조금 보다가 말았었는데, 이번에 시리즈에서 프리패스 + 쿠키 페이백 이벤트가 열려서 감상. 총 400화로 에필로그 없이 깔끔한 완결작품이다.
시놉시스
F급 말단 헌터 ‘김공자’. 헌터 랭킹 1위 ‘염제’를 보며 부러워 하던 어느날, 무려 S+급 스킬을 얻는다.
기쁨도 잠시,어째 스킬 내용이 이상하다?!
상대의 스킬을 하나 복사한다,까지는 좋은데 ”뭐? 내가 죽어야만 발동된다고?!”
감상후기(약스포 O)
제목이 최대 안티인 작품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하리라
극초반의 가벼운 문체와 주인공의 사기급 스킬, 그리고 다소 가벼운 느낌의 제목까지 더해지면 흔한 양산형 웹소설을 떠올리기 쉬워 처음에는 실망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초반 20화를 넘기고 나면 이야기의 무게감이 점차 더해지며 한층 진중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럼에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현대식 말장난과 아재개그가 분위기를 환기해 주어, 작품이 지나치게 어두워지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플롯 구성 역시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주인공이 분명 사기급 스킬을 지녔지만 압도적인 무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먼치킨물도 아니고, 매번 적절한 상대만을 만나며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성장물도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타인의 트라우마에 공감하고 이를 치유하며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일종의 ‘공감 치유물’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강제로 감정과잉을 일으킨다고 하여 거부감을 느꼈을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해지는 순간들이 있어 행복하게 볼 수 있었다.
메타 장르적인 특징 또한 인상적이었다. 21층에서 30층까지는 무협과 로맨스 판타지의 색채가 강하게 드러나고, 31층부터 49층까지는 주인공이 성좌가 되어 이야기를 이끄는 성좌물의 느낌을 준다. 이러한 장르의 변화는 분명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가 그리고 싶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의 작품 안에 최대한 녹여내기 위해 시도한 흥미로운 방식처럼 느껴졌다.
종합하면 '탑 등반물 웹소설' 중에서는 단연 1티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최대 진입 장벽이지만, 이것만 극복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작품. 가끔 생각날때마다 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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