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리뷰] 영화 '꾼'

 

 

서론

 

2017년 개봉한 국내 영화 '꾼' 리뷰이다.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이란 컨셉이 독특하기도 한 팀플레이 범죄오락 영화로 유지태, 박성웅, 현빈 등 티켓파워가 강한 배우들이 대거 출현한 것이 특징. 

 

바로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도둑들'을 간만에 재밌게 봤는데 추천작으로 떠서 감상.

 

시놉시스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사기‘꾼’들이 뭉쳤다!
“판 다시 짜야죠, 팀플레이로!”

 

초대형 사기꾼 장두칠이 죽었다는 소식이 발표되고, 전문 사기꾼 지성은 장두칠이 죽지 않았다며 박검사와 함께 그를 잡고자 한다. 꾼들만 모인 이곳에서 치밀한 판짜기와 예측할 수 없는 눈치싸움이 펼쳐진다.

 

감상후기(약스포 O)

 

뇌를 비우고 흐린 눈으로 봐야 그나마 재밌는 영화

 

 

'조희팔 사건'이라는 실화를 기반으로 하여, 사기꾼에게 피해를 본 사람들이 더 큰 사기를 쳐서 복수를 하는 컨셉 자체는 독특했다. 영화 초반부의 목걸이를 훔치는 씬이나 '이강석' 털어먹기 계획은 오락적으로도 훌륭했고 말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이다. 전부 예측이 가능하고 클리쉐 범벅인 스토리, 뜬금없는 타이밍에 나와 분위기를 망치는 개그, 임팩트도 개연성도 없는 반전 등 무엇하나 특출난 것이 없다. 특히 마지막 반전의 경우 그앞의 행동들과 전혀 연결되지 않고, 갑자기 '짜잔~ 사실 이랬습니다~'하고 주입하는 느낌이라 아무리 뇌비우고 보는 킬링타임 영화라 생각하려해도 해감 덜된 조개를 먹는 느낌이라 아쉬움을 넘어 불쾌감까지도 들었다. 

 

앞서 본 '도둑들'과는 비교하기 미안할정도로 제작비도, 배우출연진의 몸값도, 감독의 역량 차이도 크긴 하지만 관객 입장에서 그런거까지 고려해야할 이유는 딱히 없다고 느끼기에... 그다지 추천은 못하겠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