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컵라면' 작가의 무협웹소설 <무림서부> 리뷰이다.
판타지에 무협을 더한 작품도 많았고, 가상역사 배경에 무협을 더한 작품도 많았으며, 서부극과 무협을 더한 작품도 많지는 않아도 꽤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 이 모든 것을 더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든 것이 특징. 독특한 컨셉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작품이기도 했고, 다른 무협 작품에서도 댓글로 많이들 추천하던 작품이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시리즈 추천작에 떠서 감상.
시놉시스
무공이 실존하는 세상에 환생한 주인공.
바다 너머의 땅은 그가 알던 세상이 맞을까.
감상후기
전통적인 서부극을 무협식으로 풀어낸 것이 인상적이던 작품.
현대 한국 무협 웹소설에서는 대부분 '무'에만 집중할뿐 '협'을 '선'과 동일시하거나 아예 다루지 않곤 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서부시대 총잡이의 비정함의 모습과 일부 섞어 정통의 협을 제대로 재현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오는 성장형 주인공이 아닌 먼치킨식 주인공을 상정하였음에도 주변인물들이 공기화되지 않는 것도 나름의 포인트.
그 외 깨알같이 남궁의 제왕검형을 호랑이의 저주파에 빗대어 설명을 한다던가, 진동을 통해 상대의 내부를 진탕시키는 방법으로 재해석한 천마군림보의 등장 등 전생에 읽었던 무협소설의 무공을 현대인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것도 꽤나 재밌었다. 이런 접근은 자칫 잘못하면 소설이 너무 무거워지거나 역으로 세부설정에 잡아먹혀 자가당착이 되기 쉬운데 미묘한 선을 잘 탄 것을 보며 작가의 역량에 감탄이 나왔다.
다만 작가의 말마따나 '초기는 서부극에 가깝다가 후기는 무협으로 변하는 내용' 때문인지 신선하던 초반에 비해서 후반부는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을 띄고 있기도 하고, 작품 내부적으로도 미묘하게 안 풀린 떡밥들이 많아서 완성도면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다. 용두사미라고 할것까진 없어도 용두망미 정도라고 해야하려나. 뭐 명작의 조건은 결말을 망친다...라고 했으니 이건 명작이다...라고 하기에도 애매르송하네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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