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국내 유일의 마술잡지 아르카나 2025년 5월호 리뷰이다.
요즘 마술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상당히 많아진 느낌인데, 개인 일정상 참여가 어렵다보니 잡지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여러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Special Interview : 한지우 GU
2025년 5월호 표지 모델은 한지우 마술사. 카디스트리로도 유명한 한지우 마술사는 비쥬얼하면서도 직관적인 마술로 유명하다. 최근 'Colors', 'Shine'과 같은 개인 공연을 계속 올리고 있으며,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담은 렉처들도 시리즈별로 내고 있어 점차 주가를 올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마술사. 개인적으로는 예전에 공연을 봤을 때 다소 실망했었는데, 최근에는 예전보다 일취월장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니 시간 날때 공연 관람을 해봐야겠다.
Issue : 더 매직스타 팬미팅
종영한지 10개월이 다되가지만 여전히 마술계에서는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그램, 더 매직스타의 팬미팅 이야기다. 지난 3월호에서는 '팬이 마술사를 위해 공연을 기획한 이야기'였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마술사들이 팬을 위해 기획한 행사'인 셈. 우승자인 유호진 마술사를 비롯하여 한설희, 박준우, DK, 에덴 마술사가 참여한 이번 미팅에서는 3시간의 시간동안 퍼포먼스와 토크쇼가 진행되었다. '마술사와 팬'이라는 관계에 대한 내용이 나름 신선하기도 했고, 직접 참여는 못했었지만 이번 미팅에서 공개한 몇몇 액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는 후기를 본적 있어 추후 해당 마술사들의 공연들이 기대되던 파트.
일본의 매직바 이야기 #도쿄편
일본과 한국의 마술문화 중 가장 큰 차이를 뽑으라면 아마 '매직바' 문화를 뽑지 않을까 싶다. 굳이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퇴근 후 가볍게 술 한잔 걸치며 마술을 볼 수 있는 매직바 문화. 예전에는 한국에서도 알렉산더 매직바, 트릭바 등 다양한 바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모두 사라졌기에 접할 수 없어 해당 문화를 경험하기 위해선 일본에 방문해야 한다. 본 토픽에서는 일본의 매직바,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은 도쿄의 매직바 4곳을 탐방한 이야기에 대해 다룬다. 읽다보니 오직 마술관람만을 위해서 일본을 방문하고 싶어질 정도였고, 특히나 그 유명한 '하프문'의 경우 6월에 현재 자리에서 영업이 종료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아마 이번에는 방문이 어려울 것 같지만, 자리 옮기고 다시 개장하면 꼭 가봐야지
매직툰 : 레아티우스의 운명
중세시대 놀라운 마술을 보여주었으나 악마로 오해받아 이단 신문관에게 고문 받은 레아티우스 이야기. 짧지만 '마술은 곧 사기다'라는 캐캐묵은 떡밥이 생각나던 파트.
Talk About Theories : Too Perfect, Imperfect
이번 이론 파트는 그 유명한 'Too Perfect Theory'에 대해서 다룬다. 너무 완벽해보이고 불가능해보이는 마술은 관객 입장에서 실제 해법 메소드밖에 상상할 수 없어 역설적으로 좋지 않다는 상당히 파격적인 내용인 이 이론은 오랫동안 마술계의 뜨거운 감자였다. 스웨덴의 마술사 Tom Stone의 칼럼을 기반으로 'Too Perfect Theory'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며 이야기를 풀고 있다. 많은 구체적인 예시와 이론을 근거로 'Too Perfect Theory' 자체에 내장된 불완전함을 '비교'와 '균형'이라는 두 요소로 풀어가는 내용이 상당히 흥미롭던 이야기. 마술을 진지하게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칼럼이었다.
마法 : 챗GPT는 마술사가 될 수 있을까?
챗GPT로 생성된 컨탠츠의 저작권에 관한 파트. 비단 마술에 국한되지 않고 그림(지브리 프사라던가), 가사, 코드 등 다양한 생성물에 적용되는 이야기기도 하고, 저작권 외 다른 법적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재밌던 파트.
책 속의 진주 - 핑거 플린저 / 움직이는 20세기 실크 / 생각한 카드 / 앰비셔스 카드 엔딩 / 폴라로이드 카드
간단한 난이도의 마술들을 알려주는 파트인 '책 속의 진주' 파트로, 이번에는 5가지 마술을 알려준다.이번에도 현상과 감성평만 간단히 적겠다.
1) 핑거 플린저
현상 : 놀라운 엔딩이 포함된 딤블 루틴
감상평 : 효과 하나는 확실할 '놀라운 마술'. 준비물이 상당히 귀찮은건 함정
2) 움직이는 20세기 실크
현상 : 실크가 서서히 움직이더니 다른 실크와 묶인다.
감상평 : 스테이지 마술에서 자주 보이는 애니메이티드 실크. 해법이 궁금했는데 이거였군.
3) 생각한 카드
현상 : 마술사는 관객이 생각한 카드를 이미 알고 있다.
감상평 : 내가 예전에 만든 루틴과 똑같아서 놀란 마술. 역시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구나..
4) 앰비셔스 카드 엔딩
현상 : 덱을 고무줄로 감싸도 관객카드가 맨 위로 올라온다
감상평 : 엠베셔스 카드 루틴에 물리적 제한을 한스푼. 그러나 고무줄을 쓸거라면 2개 써서 하는 좋은 루틴이 이미 있기에 굳이 이방법으로..?
5) 폴라로이드 카드
현상 : 관객이 생각한 카드가 백지에 인화되어 나타난다.
감상평 : 루틴 자체보다는 카드 기믹 제작법이 인상적이던 파트.
박영균 마술사 칼럼 - 나를 만나러 달리는 나
이번 박영균 마술사의 칼럼에서는 노력과 연습, 그리고 나 자신의 나아감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들이 다들 앞서나갈때 뒤처지는 느낌과 이에 대한 박영균 마술사의 생각을 트랙달리기에 빗대어 담담히 그려낸 칼럼.
아이디어 노트 - In & Out Sandwich
독자의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아이디어 노트 파트이다. 이번 아이디어는 'Ultraman' 독자의 아이디어로, 토미 원더의 컵앤볼 루틴의 한 현상을 카드 마술로 옮겨온 마술이다. 카드 투 카드 케이스 마술과 샌드위치가 적절히 섞인 느낌의 연출인데, 예전 엄준혁 마술사의 볼드컬 루틴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인상적.
종합 및 총평
이번 5월호에서는 일본바 이야기, 이론이야기와 법률파트 등 볼것이 많았다. 말 그대로 마술'잡지'에 걸맞는 호수가 아니었나라는 생각. 아이디어 노트의 연출 역시 내 스타일이라서 자주 해볼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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