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W-mInpdHSbg?si=rC_zctgRCb6BOv8g
(가사)
거대한 익룡의 저 그림자 처럼
뜨거운 지면을 소리없이 스치는
텅빈 시야와
I am a new black star
출발을 알리는 경쾌한 총성
정적을 삼키고 열광하는 함성
떨리는 호흡은 이 전부를 집어삼킬
강렬한 욕망
I am the fastest gun
돌이킬수없는 승부
이름조차 잊어버린
이순간, 지옥으로 돌진하는 전차
붉게 충혈된 의지는
오직 하나뿐인 진실
순간 거짓말처럼 시간은 멈추고
펼쳐지는 저 지평선
ready and get set go!
indigo skies up high!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순간
ready and get set go!
this is the time we go!
지금 여기서 숨이멎어도 후회따위는 없어
불타는 태양
i'm a new black star
ready and get set go!
indigo skies up high!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순간
ready and get set go!
this is the time we go!
나에게 주어진 단 한번의 기회는 지금-
eady and get set go!
indigo skies up high!
내 전부를 터트리는 이 순간
ready and get set go!
지금 여기서 숨이멎어도 후회따위는 없어
불타는 태양
i'm a new black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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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2인조 남성 밴드인 페퍼톤스의 정규 1집 'Colorful Express'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Ready, Get Set, go!'이다.
육상경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그들의 말처럼, 새롭게 시작하거나 출발할때 자주 사용되는 마성의 BGM 중 하나.
풍부하고 다채로우면서도 난잡하지 않은 곡의 구성과 멜로디, 거기에 묘한 느낌의 객원 보컬 뎁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명랑하고 산뜻한 느낌이 드는 곡이다. 한마디로 세련된 노래.
요즘 보는 무협 웹 소설이 있다. 경력이 풍부한 작가가 여러 공부 끝에 내놓은 트랜디한 소설이라 그런지 뻔한듯하면서도 잔잔하게 울리는 맛이 있어서 즐겨보는중인데, 그중에서 유독 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문구가 있다.
'사람은 바뀔때 조금씩 바뀌지 않는다. 어떤 계기가 있을 때, 한순간에 확 바뀌게 된다'
곰곰히 곱씹어보면, 그동안 난 모순적인 삶을 살고 있던것 같다. 남아당자강이요, 일일신 우일신이라고 하며 하루씩 나아가는 것을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매일 매순간을 다음 순간으로 미루고 있었으니 말이다. 마치 학창시절 시험기간에 시계를 보고 9시 46분이니 50분에 공부 시작한다고 해놓고 시간을 보면 52분이어서 정각부터 시작하겠다고 또 미루는 것 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저 시간이란 것은 그저 하나의 핑계일뿐 결코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잘 알고 있다. 내가 칸트도 아니고 정각에 자서 정각에 깨는 것도 아닌데 칼같이 맞춰 생활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으랴. 결국, 계기라는 것은 어떤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내가 어떻게 느끼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즉 모든 일과 모든 순간은 내게 하나의 계기와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단 말이다. 내가 누워서 늦장부리던 주말의 아침도, 밤에 자기전 유튜브를 보며 낭비하던 시간들도 모두다.
그럼, 이제.
신발끈을 묶고 다시 뛰어야겠지. 이 노래를 들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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