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aph_CA7d_rc?si=XPtnK1GSoMqmfyS0
(가사)
파란 모래 위에
너와 나의 손엔
이름 모를 칵테일
몇 잔에 자꾸만
내 눈은 흔들리는데
아무도 없는 텅 빈
여름의 밤
어쩐지 오늘의
난 잠이 오질 않는 걸
달콤한 공기는
라디오처럼 퍼지고
눈 감으면 너의 머릴
흩트리는 무역풍의 밤
여기 아닌 어딘가
우릴 위한 자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밤새워 춤추는
고흐의 별들이
너의 두 눈 속에
가득히 차오르면
황금빛 폭죽은
샴페인처럼 터지고
아무도 없는 텅 빈
해변의 너와
난 꼭 너에게 해야
할 말이 있어
널 처음 본 순간
오늘을 기다렸다고
눈 감으면 너의 머릴
흩트리는 무역풍의 밤
여기 아닌 어딘가
우릴 위한 자리 위로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쏟아지는 별빛 아래
나는 너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물어볼 거야
우리 함께 하는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오면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점심이나 먹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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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인디밴드, 전기뱀장어의 정규 2집, 'Fluke'의 타이틀곡인 '적도' 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도 예전 탑밴드 2에서 잠깐 이름을 들어봤다는 점 및 '송곳니'와 '적도' 외에는 아는 것이 거의 없어 더이상 설명하기도 민망하지만, 그럼에도 이 곡은 발매 이후 꾸준히 듣고 있는 노래이다.
이 노래는, 한마디로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인과의 여름의 모습' 을 아주 잘 그려낸 노래이다.
110bpm의 너무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템포 속에 또렷한 가사를 통한 여름밤의 묘사를 듣고 있으면, 정말 눈 앞에 선명히 그려지는 여름 밤바다의 모습이 그려지는게 특징. '이름 모를 칵테일', '무역풍', '고흐의 별' 등 특징적인 가사덕분에 다른 노래를 들으며 그려지는 어렴풋한 모습과 사뭇 다른 구체적인 공감각적 심상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떠난 여름 휴가가 생각나는 노래이다.
사적으로는, 한때 동기들과 사회인 밴드공연곡으로도 하려고 했다가 여러 사정들로 인해 결국 시행하지 못한 비하인드도 있는곡. (동기들은 믿지 않겠지만) 당시 거의 3주간 내내 이 곡만 들으면서 베이스를 따려고 했던 기억 때문인지 약간은 지겨운듯하면서도 정겨운 노래이다. 논외로 이 앨범의 자켓사진을 보면 다들 펜홀더 그립으로 탁구채를 쥐고 있는데, 나는 항상 쉐이크 핸드를 선호해서 4명중 한명쯤은 쉐이크 핸드로 해주지.. 라는 나만의 아쉬움도 있는 건 덤.(나름 고등학교때는 쉐이크핸드로 나머지들을 평정했으니..)
어느덧 낮 최고기온이 25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되버린 요즘.
이렇게 여름이 다가오는 날씨가 되면, 나도 모르게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듣게 되는 참 묘한 노래이다.
한동안 아침 시작곡은 이 노래가 될듯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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