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뷰는 생활마술루틴을 알려주는 두가지 렉처를 리뷰해보고자 한다.
여러 마술도구들은 불가능해보이는 현상을 만들게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매번 항상 다 들고 다니기도 힘들뿐더러, 대부분의 도구들이 보여줄 수 있는 현상이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는 언제든 마술을 보여줄 수 있도록 카드 한벌 정도는 들고다니긴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 '준비된 것 같은 느낌이 들때'가 있어서 가볍게 준비없이 보여주는 생활마술들을 몇가지 알고 있으면 좋은데, 그중 개인적으로 잘 쓰는 두가지 렉처를 소개하고자 한다.
크레이지 샘즈 핑거링과 쿼터 쓰루 소다 캔의 리뷰를 시작하겠다.
<크레이지 샘스 핑거링>
https://youtu.be/IFZIgbhjfYE?si=Z5fHoqti43eRwvaV&t=66
현상 : (위의 링크 참조)
1번 현상(반지 점프) - 새끼손가락에 끼운 반지가 신호를 주자 약지로 옮겨간다. 신호를 다시 주면 중지로 옮겨간다
2번 현상(손가락 위치 바꾸기) - 약지에 반지를 끼운후 중지와 약지의 위치를 바꾼다.
3번 현상(손가락 뽑기/심) - 중지를 아예 뽑아 새끼손가락 위치로 옮기고, 다시 원래 위치로 옮긴다.
유명한 고무줄 기술인 '크레이지 맨즈 핸즈커프'에서 모티브를 딴 '크레이지 샘즈 핸즈커프'를 발매한적 있는 샘 황이 개발, 핸슨 첸 프로덕션에서 출시한 제품인 크레이지 샘스 핑거링 리뷰이다.
가격은 약 5만원에 구매시 본인이 선택한 사이즈의 반지 2개가 동봉되어 있다. 제품 자체는 마술도구에 속하기는 하지만, 제품 자체는 노기믹이고 손기술로 커버하는 렉처라고 생각하면 될 것같다. 약 50분의 기본강의에 추가 50분의 온라인 렉처가 제공되며, 기본강의는 영어/중국어 음성이지만 한글 자막이 제공되기에 언어적으로 불편감이 없어서 좋았다. 닉콜라스 로렌스의 'On/Off'에서 영감을 얻어서 발전된 루틴들로, 고전적인 손가락 마술들에 기반하지만, 보다 클로즈업에서 보여주더라도 현실감있게 하기 위해서 바뀐점들이 여럿 있어 샘황의 말처럼 '신세대 손가락 마술'이라 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렉처에서는 기본적으로 위의 세가지 현상에 대해 굉장히 세분화된 핸들링을 설명해주고 있으며, 슬로우 모션/각도 변경 등 다양한 방식의 설명이 제공되기에 손가락 마술을 처음하는 사람이라도 따라하기 좋게 되어 있었다. 특히나 손가락 마술에서 실제로 손가락들이 바뀐다는 것을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 반지를 낀다던가(반지껴진 손가락 위치가 바뀌니까), 손톱의 상태 관리 등에 대한 팁이 아주 실전성 있어서 좋았다.
기본 세 루틴 외에 제공되는 추가 아이디어와 약간의 변형된 핸들링 등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기본 내용에 비해서 아주아주 어려운 내용이지만 훨씬 비쥬얼하고 더 진짜 같아서 연습할 가치가 있었다. 보통은 렉처홍보 영상 등에서 가장 비쥬얼해보이는 것을 트레일러로 삼기 마련인데(실전성이나 난이도와 별개로)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약간의 의문점.
사실상 이러한 렉처는 '해법과 디테일이 전부'인 만큼 상세히 내용에 대해 리뷰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만족도가 높았다. 원활한 마술을 위해서는 약간의 제약은 있을수 있을지언정, 언제든지 남의 반지를 빌려서도 보여줄 수 있기에 카페/술집 등에서도 간단하게 보여주기 좋아서 자주 애용하는 렉처이다. 반지/손가락 마술을 좋아하거나 입문하고자 하는 이에게 강추하는 렉처
총점 - ★★★★☆
<쿼터 쓰루 소다 캔>
https://youtu.be/6IgUezImNNE?si=PR5U2zLiAcRRWXHG
연출 : 관객이 싸인한 동전이 음료수캔(소위 뚱캔) 안에서 나타나는 마술. 동전/음료수 캔 모두 관객에게 빌리거나 확인이 가능하다.
크리스 엔젤의 쿼터 쓰루 소다캔 마술이다. 마스터마인즈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펭귄매직에서 30달러에 DVD 구매가 가능하지만 발매된지 오래되어 품절 상태이며, 사실상 중고구매밖에 없다는 단점이 있다.
이제는 이미 클래식의 반열에 들어간류의 마술이다. 버스킹류에서도 자주 보이는 트릭이고, 유튜브에서 마술의 해법 공개가 난무하여 대중들에게도 이미 잘 알려진 편에 속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렉처를 추천하는 것은 ( 약간은 나른해보이면서 쇼파에 기대서 설명하는 불량한 자세와 다르게) 해법에 대한 설명이 단계별로 자세히 되어 있기 때문이다. 각도/핸들링 등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정말로 동전이 캔 안으로 들어갔다는 소리의 연출, 양손이 비어있다는 느낌을 주는 적절한 서틀티 등에 대한 설명이 꽉 차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다만 최근에는 동전을 점차 쓰지 않는 추세이기도 하고, 특히나 뚱캔에 들어갈만한 사이즈의 동전(렉처에서는 쿼터. 한국동전으로는 100원/50원/10원 사이즈 정도)는 더더욱 쓰이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지갑에 지폐와 동전들을 약간씩은 넣어서 다니기때문에 연출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빌려서 할 수 있다'라는 장점이 희석되어 참 아쉽다. '무언가 준비된 느낌'을 지우지 못한다는 점에서도 동일한 느낌. 그럼에도 술집 같은 곳에서 콜라 시켰을 때 캔과 얼음컵으로 주는 경우면 간헐적으로 연출해보는 재미난 마술이라 생각한다.
총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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