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19 타로 관련 단상
어쩌다보니 요즘 타로에 관심이 생겨서 공부를 하고 있다.
원래 MBTI니, 혈액형별 성격이니 이런것을 그닥 믿는편이 아니었고, 주역이니 사주팔자니 이런거는 전혀 신뢰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었기에 스스로도 약간은 의외의 공부라 생각한다.
(혈액형/주역/사주팔자 등 이미 결정된 요소만으로 점을 보기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운세를 가지게 되는건데 이건 좀... 이라고 생각했고 MBTI는 말 그대로 자기가 생각하는 자신 or 보여지고 싶은 자신에 대해 설문조사해서 나온거니 당연히 그럴싸하게 맞는거라고 생각하고... 물론 MBTI로 시험운세를 치거나 이런건 말도 안되는거고 ㅎㅎ)
아마 시작은 마술, 그중에서도 카드마술+멘탈마술을 결합한 것을 공부하다 보니 시작된 것으로 생각한다.
타로 관련 마술도구들도 워낙 많기도 하고, 멘탈리즘과 관련해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타로카드이니 뭐 ㅇㅇ
그래서 찾아보니 타로관련 무료 강좌도 많고, 타로자격증(물론 민간자격증이다)도 있고 해서 공부를 하게되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이것도 바로 따게되었다 ㅎㅎ
물론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보니 전문적인 상담(물론 할 생각도 없지만)은 어렵지만 그래도 취미겸 해서 계속 공부할 생각이다. 특히나 내가 들은 타로 강좌+책이 입문자용이다 보니 좀 얕고 빠르게 훑는 느낌이 없잖아 있어서 더 파고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예시로 메이저 아르카나의 5번에 해당되는 교황 카드가 있는데..
이 카드의 해석에 있어서 열쇠를 그저 '해결책' 정도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론 그것도 맞긴 하겠지만) 전통적으로 서양 회화에서 열쇠, 특히 2개의 열쇠는 예수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받고 초대교황이 된 '베드로'를 의미하는 상징물이기에 '반석', '시작'의 의미도 상징한다고 해석하는게 맞지 않나 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타로의 많은 카드들의 회화 기독교에 기반하고 있고, 이 '라이더-웨이트 타로'의 창시자인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가 기반한 '황금 여명회' 역시 그 기반이 기독교와 마술 두가지에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파고 들면 파고들수록 재밌기도 하고, 나름 공부도 될거 같아서 간간히 타로 관련해서 리뷰하려고 한다. 메이저아르카나부터 시작할까 하는데(사실 마이너 아르카나를 과연 다 리뷰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수비학과 상징물정도에만 집중할듯) 얼마나 갈진 몰라도 찬찬히 정리해봐야지.
+) 타로관련 해석들의 정리는 일단은 초보자 입장에선 여러 자료를 기반으로 하여 할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다만, 단순 외부의 정보를 복붙하는게 아니라 내가 처음 카드를 접한 후 가지게 되는 '이미지 리딩'과 '키워드 리딩',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이 카드에 담긴 느낌과 추가적인 해석 등에 대해서도 적고자한다. 타로는 결코 교과서적으로 정해진 답이 있거나, 하나의 고정된 값이 아니라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그 해석이 바뀌기 때문이다.